나의 이야기

(서울시용산구)여러분들 이런 분 도 계시답니다.

뚱자엄마 2015. 12. 22. 22:00

조회 1275    12.04.11 04:55

 

 

정말 너무 피곤한데 잠 이 오질 않는 새벽 입니다.

12년,시츄,여아-심장병으로 인해 오랜 투병으로 먹던 약의 합병증으로 신장,간,다 손상 돼고, 그 와중에

 

자궁 축농증 발견,봉사하고 있는 병원 원장님 아이 상태도 그렇고,일단 심장 때문에 마취 자체가 위험 부담이 커서 견주분께 만류 했으나,끝까지 최선 다 하겠다고 수술 해 달라 하셔서 했는데 이 녀석이 잘 버텨줘서 깨어났고,작년9월초인가 부터 저희병원에 이 아이를 호텔링을 맡기셨습니다.

 

사정을 알고 보니,같이 사는 룸메이트분도 반려견을 키우시는데 너무 사나워서 안 그래도 아픈 아이를 자꾸 물어서 어쩔 수 없이 독립 하실 수 있을때 까지 맡기는 수 밖에 없다고,병원에 있는 동안도 치료는 계속 했고,드디어 이달초 쯤인가 따로 집 을 구하셨다고 아이를 데려 가셨습니다.

 

제 가 계속 케어 했었고,눈 도 양쪽 다 실명된 상태 이고(녹내장으로 천만원 정도를 까 먹으면서 수술을 4번이나 했는데도 결국 실패 했다네요)망막염도 있어,안약만도 3가지를 넣어줘야 했고,심장약,해독제등 계속 먹였었고, 엄마가 아이 데려가는날 아이를 보지 못했었지만,병원 아이들 케이지 청소 하다 텅 빈 케이지를 보다 순간 어?여기 왜 비었지?아 어제까지 시츄 아이가 있었구나.이젠 엄마하고 꼭 붙어 있으니 아프지만,잘 살겠지 했었는데; 얼마 후 부터 일주일이 멀다 하고 사나흘씩 입원 했다 퇴원하고 또 일주일 정도 있으면 재 입원,퇴원 하더니 그제 몰라볼 정도로 뼈가 다 보이도록 마른 상태로 또 입원;

 

아예 물 도 먹으려 하지 않고 구토,이리 쿵,저리 쿵 쓰러지며 수액에만 의지하는 아이를 보며 제가 아이 이름을 부르며 한 말은 00아 이제 이 땅에서 고생 그만 하고 평안히 쉬고 싶지 않니?

 

너 는 아파서 너무 고통이고,니 엄마는 너 돌보며 마음도 시커멓게 썩었을거고,물질도 당연히 너무 벅찰거고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는 제가 다 숨이 답답할 지경일 정도로; 호흡도 너무 가늘고 힘겨워 하는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요.그리고  아이 엄마께 전화를 드려 준비 하실 때가 된 것 같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오히려 제 게 저희 애 땜에 이시간 까지 병원에 계신가봐요,(자정쯤)죄송해요 하시면서

지방 이라고 아침 일찍 올라 올건데 아침까지도 못 버틸것 같냐고 물으시는데,그건 아무도 모른다는 답변 밖에 드릴 수 가 없었고 그 말 전하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항상 무뎌지자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하는데 꺼져가는 생명 앞엔 어쩔 수 가;;

어제 병원에 들어가자마자 이 아일 보는데 똑 바로 서서 한번씩 멍~멍 하고 짓는데,느낌이 영~안 좋았는데 외부에 급한 약속이 있어 잠시 사람 만나고 있는데 병원 미용 실장님의 문자가 왔네요;00이 갔어요;

 

예상 했던 일 인데;그냥 멍~한채로 문자만 보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들어 오기가 싫었습니다.결국 밤 10시경 들어와 병원 아이들 케이지 다 치워주고,수술실 수술대에 영원한 잠에 빠진 아이를 보려 들어가 제 가 할 수 있는건 아이 뜬 눈 감겨 주고,깨끗이 닦아 주고,00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다음 생이 네게 주어진다면 전혀 아픔과 고통 없는 바람이나,구름으로 태어나길 기원하마,하고 쓰다듬고 또 자정이 넘어 병원을 나와 집에 들어와 아이 엄마께 문자와 사진을 보내 드렸습니다.아침에 아이는 승화장으로 이 땅과 영원히 이별을 하러 갑니다.

 

건강하고 너무 멀쩡한 아이들을 수 없이 버리는 이런 현실에도 이렇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시는 젊은 분도 계십니다. 물질의 압박도 상당 하셨을텐데,그져 하시는 말씀이 "생명이잖아요 최선 다 해야죠"하시던 말씀.그져 존경 스럽다는 생각만 들면서 눈앞과 목이 먹먹해 지는 새벽 입니다.

 

 

 

 

sky
오늘 또 눈물찍고 갑니다.시츄견주님도 너무 아름다우시고 뚱자엄마님도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너무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아 반동방엘 안들어오려하다가도 이런 가슴아픈 사연들 보면서,또 생명을 위해 애쓰시는 님들을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매번 느끼게 됩니다. 12.04.28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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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시츄견주님께서 매번 전화를 안 받으니 병원에 한라봉 사다 놓으시고 문자로 별건 아니지만 맛있게 드세요 라는 문자를 보내시고 결국 지난 일요일 저녁 병원 불 켜진거 보고 들어오셔서 잠깐 대화 나누었는데,정말 대단하신 분 입니다.제가 조심스레 마음 좀 추스려 지시면..하자마자 예!시간 좀 지나면 입양해서 키우려구요 하시네요.. 12.04.28 삭제 리플달기
뚱자엄마
긴 글 읽어 주신 분 들 간 아이와 아이엄마께 위로의 글 써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 견주분 마지막까지 너무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 오셨네요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저도 이아이엄마도 울 것 같아서~~~ 이제 이 아이 평안 하리라 생각 됩니다.감사 드립니다. 12.04.12 삭제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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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이
이글을 보니까 좀 잊혀졌던 기억이..ㅡ.ㅡ; 견주의 맘을 알것같아요.. 병원에서 그러죠.. "치료비가 만만치 않을꺼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제가 처음에 그말을 들었을때.. 그냥.. 멍~ 했더라는.. 어떻게 할까요?? 그말이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서..ㅎㅎ 돈생각 말고 고쳐주세요... 생명이잖아요... 이게 대답인걸요... 아이.. 힘들게 갔지만.. 아마 사랑은 가득 담고 갔으리라 생각합니다...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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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D
이제 아프지 말고 무지개다리 건너 그곳에서 편히 쉬고 있지? 우리마리가 기다리고 있을꺼야..같이 잘 뜅놀고 친구하고 있어라^^;; 마리야 친구 부탁해!!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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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
아----가슴이 아립니다^^ 부디 담 생에는 행복한 아이로 태어나기를 ,,,,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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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우리복실이도 저렇게 갔어요....다시금 눈물나네요. 아가~~ 이제 아프지않은곳에서 행복하게 살아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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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우마
아가야 이젠 고통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렴~~아프지않을거야 그곳은 친구들과 행복하고 맘껏 뛰놀고 엄마걱정말라고 슬퍼하지마시라고 엄마만나 행복했노라고 니가 엄마 지켜드리렴~~~잘가~~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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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슬프네요 행복하게 잘살아 하늘나라에서는...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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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날씨도 흐린데..저 아이땜에 눈물이 줄줄..견주님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정말 좋은사람이고 복많이 받으실거 같네요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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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니
아가야... 널 위해 최선을 다하며 기도하고 맘 아파한 엄마가 있어 행복했지??? 다음 세상에선 건강한 몸 받고 태어나거라.... 잘가거라....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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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방울
아침부터 눈물 납니다.아가야.이세상에서 너를 진심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사랑했던 엄마가 계셔서 그나마 고통속에서도 행복했을 아가야 이제는 아프지말고 편히 쉬렴 아가야..안녕!!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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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tch
이젠 아프지 말고 마음껏 뛰어 놀거라 아가야...ㅠㅠ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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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길떵포돌예삐
에공~~~~아침부터 눈물나...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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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에궁.. 아이가 이제는 더이상 힘들지 않고 맘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저 아이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났으니.. 이제는 편히 쉬려무나..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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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호수
아침부터 눈물바람... 생명있는 모든것들은 참 아름다워요. 그쵸? 그아이 참 행복헌 견생을 살았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견주분 아이와의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하시고 많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가~~ 힘들고 아팠던 일들은 잊고 그곳에선 건강한 몸으로 다른 친구들과 행복하렴. 한번도 만난적 없지만 사랑한다. 아가야..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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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꽃
보호자분이 아이와 함께 있어주지 못해 얼마나 맘 아팠을까요...뚱자님 같이 따듯하게 보살펴주시는 병원에 있어서 다행이였네요...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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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나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아팟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많이 이쁨받고 사랑받은 기억만 가져가렴.. 아가 수고많이했어 이제 편히 쉬렴... 12.04.11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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