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시용산구) 반려동물 끝까지 책임 지세요의 예외 케이스

뚱자엄마 2015. 12. 28. 02:42

조회 1708     12.09.09 04:01

 

그제 만삭의 몸 으로 구조돼 병원에 들어온 너무도 온순하고 겁 많은 미니어쳐 핀셔를 보며 마음이 또 뭐라 형용 할 수 없는 가운데 사료를 이거 저거 다 챙겨 줘도 먹질 않는 녀석 때문에 애 가 끓어 일단지 한 몸 도 아니고 해서 캔부터 먹일 수 있는건 다 들이미니 사료 외 것은 너무 잘 먹는다 다행히;;;

 

 

유두가 불을 대로 불어 있는 이 녀석 제발 출산전 주인이 나타나 주기만 바라는데;

 

이 녀석 이런 몸 으로 왜 길에서 구조돼 들어 왔을까; 유실 된 녀석 이라면 이틀짼데 전화가 와도 벌써 찾는 전화가 왔어야 되는데;; 찾는 전화 한 통 이 없다;

 

만일을 대비해 병원에서 출산을 할 수 도 있으니 무조건 먹으려 하는건 먹여야 겠다 맘 먹고 먹이는 중 병원 손님께서 이 녀석을 보시더니 내일 곰 국 을 고아서 갖고 오시겠단다

눈물 나도록 감사한 일이다.(병원 손님들은 뭘 사러 오셨다가도 입원실을 한번씩 열어 보시는 나와 밀접한 분 들이 많으시다) 그런데;;;

 

파양된 삼색이 녀석 때문에 가슴이 시커먼 가운데 한 통 의 전화를 받았다.

 

어제 안락사 시켜 달라고 원장님 한테 사정 해서 원장님이 집에 와서 데려간 개 가 있는데 안락사를

시켰나는 확인 전화였다 할머님 음성의;(안락사 시켰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물론 안락사 시행은 하지 않고 입원실에 있는 상황!

 

실례지만 그 누런 개 주인 어르신 되세요?하니 아니요 그 주인 할머닌 오늘 새벽에 돌아 가셨어요;;

 

이건 또 뭔 일 인가 싶어 조심스레 여쭤 보니 독거 어르신 할머님께서 이 녀석이 유일한 가족 이었는데 장 이 터져 대 수술 하시고 힘든 가운데 주위분들의 만류에도 이 녀석을 끝까지 함께 하시려 했었는데 어제 낮에 갑자기 요양원으로 들어 가신다고(가족이 자녀분도 없으시다는)나 요양원 들어가면 저걸 누가 거둬줘;  나 가기전 안락사 시킬거니까 병원에 연락 해 달라 해서 원장님께서그 할머님 댁에 가셨고 하도 사정이 딱해 안락사 시켜 드린다 하고 데리고 오셨는데;;

 

 

어제 들어와 물 만 먹고 사료도 일절 입에 안 대고 그져 가만히 앉아 있다가 한번씩 일어날 때 보니 걸음 조차도 힘 들 정도로 초고도비만인 녀석; 어르신이 몸이 불편 하셔서 계속 먹이기만 하신건지;;

일단은 이 녀석 살 부터 빼 주는게 급 선무인 상황!

 

그런데 그토록 조용 하던 녀석이 절 보듬어 주시던 할머님 돌아 가셨다는 전화는 분명 내가 받았는데

전화 끊고 입원실에서 갑자기 늑대 울음 소리가 나기 시작 했다.

 

그 때 여기 반동방의 "제인"님께서 병원에 와 계시던 상황!

 

누가 저러는 거예요? 하셔서 방금 전화 받은 돌아 가신 할머님께서 안락사 시켜 달라고 했던 녀석이

갑자기 저렇게 우네요 하며 제인님과 같이 입원실을 들여다 보니 위 를 쳐다 보며 너무도 구슬피 울고 있는 녀석을 보며 할머니 돌아 가신걸 니 가 교감으로 알았니;라는 생각을 하며 저 녀석은 또 얼마나 우울증이 심 히 올까 싶어 한 걱정인데;

 

한 쪽 눈 적출된 시츄 한 녀석이 또 들어왔다;;;;;

 

미용실장님과 새로 온 미용사 분 이 깔끔히 미용도 해 놓으니 얼마나 이쁜지;;;;;

이 녀석 사연은 또 할아버님,할머님 두 분 이 자제 분 도 없이 이 녀석을 보듬으며 눈 적출까지 해 가시며  끔찍히 가족으로 품으셨는데;;할아버님께서 갑자기 많이 편찮으셔서 할머님께서 이 녀석을 더 이상 키우실 수가 없는 형편이 돼 셔서 주변에 알아봐도 눈 하나가 없어 그런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우시며  좋은 사람 한테 입양 보내 달라 병원에 데려다 놓으셨다;;

 

 

 

이틀 동안 뚱자애미 정말;;;

 

이런 광경들을 지켜 보시던 "제인"님께선 계속 내가 후;정말 미치겠다;미치겠다;를 연발 하니;

 

선생님 조울증 안 오면 그게 더 이상 하시겠어요 잠깐 듣고 보는 나 도 미치겠는데 이걸 매일 어떻게 견뎌 내세요? 하시는데 모르겠다 나도;;;어떻게 견뎌내는건지 묻어 가는건지;;;;;;;;;

 

그져 돌아 버릴것 같은 이 많은 사연들;

 

무뎌지고 싶어도 시간이 오래 흘러도 단련이,무뎌지질 않는다

 

 왜? 사람도 동물도 소중한 생명 이라서!!

 

사막여우
......그저 님 강해지시라는 말씀뿐.. 모든걸 여기에 털어놓세요..가슴에 담아두지 마세요.. 읽어드리고 위로 된다면.. 위로 해드리겠습니다.. ;;;;;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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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감사 드립니다 12.09.10 삭제 리플달기
hppygl
저도 예전에 어느 노부부의 슬픈 사연을 들은 적이 있지요..할머니 할아버지 노부부께서 개 두마리를 친자식처럼 키우고 사셨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혼자 힘겹게 보살피다가 할아버지마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여기 저기 아이들 갈 곳을 알아보다가 마땅한 곳이 없으니 저것들 나 죽으면 어찌될찌 그 앞길이 뻔하다며 차라리 안락사 시켜달라고.... 매정한 말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노인분들께 입양보내는 거 별로 찬성하지 않아요..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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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그런데 hppygl님 우리도 다....나이 먹고 우리 역시도 할머님,할아버님이 된다는것,또 그 분 들께는 살아 계실땐 이 녀석이 전부 였다는것; 어느게 정답 이랄 순 없는것 같네요..... 12.09.09 삭제 리플달기
여로
아---마음이 무겁네요....어떻게 해야 될지 난감하실 것같아서... 부디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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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난감 정도가 아니라 어젠 정말 미칠것 같은 하루 였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제 감정 조절 조차도 힘 들 정도로.. 하지만 이 녀석들 케어 하면서 품어 주실 분 들 찾아 봐야 겠죠. 12.09.09 삭제 리플달기
ll진휘ll
이런글 보면 정말 미칠거 같다,, 다 보듬을 수도없구,, 마음은 아프고 이를 어쩔꼬....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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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지금 제가 딱 님의 말씀 대로의 형국 입니다. 12.09.09 삭제 리플달기
지니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맘을 붙이던 저 아이들 두고 어찌 가셨을까요? 오죽하면 안락사를 ....그 맘이 전해지네요....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고 남은 아이들도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랍니다....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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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좋은 인연을 찾아 줘야 하는게 제 일 이니 하는건 당연한데 이 녀석 어제 저녁 너무도 구슬프게 우는거 보고 우울증 심해질까; 지금도 물 만 먹고 사료,간식 어떤것도 입에 대질 않아서;; 할 수 있는 방법 총 동원 해 봐야죠 감사 드립니다. 12.09.09 삭제 리플달기
구차눈께냅둬
아 . . .가슴아푼 사연이네요. 마지막 아인 어쩌져 ..진짜...아,.,,.,포메아인 할머니 돌아가신걸...직감으로 알았나바...ㅜ 아 슬푸다..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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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전화 받고 끊자 마자 끽 소리도 없던 녀석이 그렇게 구슬프게 우는데;;;;;이 녀석아 할머님 돌아 가신거 아니?;;;;;였습니다 이 시츄 녀석 한 눈 이지만 건강하고 애교가 말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또 시작 입니다.이 녀석들 품어 주실 분 들 찾아... 12.09.09 삭제 리플달기
보리
일부러 버린 동물도있지만 구구한 사연으로 버려진 동물도 많네요. 참 마음이 너무 아파요. 어느동물하나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는데... 마음 아프다고 외면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 보듬을수도없고 참 힘듭니다. ㅠㅠ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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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보듬지 못해서 병원에서 케어 해 주는걸로가 다 인 저 보단 왜 여기 와 있는지 알 수 없고 그져 답답하고 할머님,할아버님이 왜 안 보이고; 이 녀석들의 마음 속에 이 생각 뿐 이겠죠; 12.09.09 삭제 리플달기
나다나
이 새벽에 기어이 베갯닛을 적시네요. 그 어르신들맘이 어땟을지.. 옆에 잠들어있는 녀석들 훗날에 떠나보낼 생각만해도 가슴이 찌르르한데.. 눈감으며 녀석 걱정에 얼마나 아팟을지.. 구박덩이 애물단지될까 길동무라도 같이가자ㅠ ㅠ 편히잠드세요. 자식같이 거둔 아이 떼어보내는 맘도 오죽하랴;; 아이고.. 곡소리 절로 나네요.. 12.09.09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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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두 녀석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어제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할머님의 누렁 포메믹스견 녀석의 우울감이 너무 염려 스러워 마음 여는데 우선 올인 해야 겠습니다. 12.09.09 삭제 리플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