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시용산구)똘망이

뚱자엄마 2015. 12. 30. 03:01

조회 1809     12.09.23 03:48

 

지난 9월 9일 온세미님께서 학생에게 건네받아 제게 데려오신 똘망이!!!!!!

 

 

 

다음날 항원진단키트검사 결과 음성으로 바로 1차백신 접종!!

 

당일날은 보통 개,고양이 할 거 없이 열 때문에 밥 도 못 먹고 끙끙 거리기 마련인데 백신 맞은 날 저

 

에너지가 넘쳐 백신을 맞은 녀석인지 싶을 정도로 활발 했고 며칠 후 온세미님 께서 한번 오셨을

 

한 3시간 정도 홀 에 풀어 놓으니 지치지도 않고 넓은 홀 을 날라 다니며 놀고 먹기도 너무 잘 먹

 

고 품어 주실분을 기다리던 똘망이 였습니다.

 

그랬던 똘망이가 이상히도 그제 저녁 부터 먹질 않아 어제 낮 유심히 관찰 해 보니 필시 몸에 이상이

 

는것으로 판단돼 진단키트 검사 결과 허탈감과 누구를 향한 분노 인지 모르게 폭발 할 지경이 돼

 

버렸니다.

 

 

9월 10일 진단키트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었고,1차백신접종을 하고 그렇게 활발히 잘 놀고 먹고

 

2차 범,백접종예정과 품어 주실 분 을 기다리던 똘망이 였는데;;;;;;;

 

위의 키트는 위에 것을 흔히들 범,백이라고 칭하는 (범백혈구 감소증)결과,밑에 것은 고양이 홍역이

 

불리울 만큼 가장 치명적인 흔히들 F.I.P.라 일컫는 (전염성 복막염;;;)시약 넣고 일분만에 너무도

 

선명히 나타난 두줄;

 

이 공간에 워낙 고양이 사랑 많으신 분 들 께서 의학적 지식도 상당하신 분 들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

 

고양이 전염성복막염은 치유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수액 맞추고 그 때 그 때 나타나는 증상 완화 시켜 주는 것 외엔 완치가 안 되는;;결국엔 투병 하며 고

 

은 고생데로 하며 극심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떠나게 되는;;

 

똘망이를 구조 해 오셨던 온세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 녀석이 급성 발현으로 낮에 그래도 앉아 있던 녀석이 30여분 만에 누워 버려 떠나기 전 온세미님

 

알려 드리는게 당연한 일이라 생각돼 상황 설명 드리니 통곡을 하시며 어머니 어떡해요 어떡해요

 

지금 갈께요 하시고  한시간 여 후 쯤 병원에 들어 오시는 온세미님 눈 이 얼마나 우셨는지 벌겋게 퉁

 

퉁 부우셨고,제가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드리고 마지막으로 안아 보시라 했습니다

 

 

 

걷지도 못 하면서도 온 장기에 염증이 퍼져 고통이 말 할 수 없을 텐데도 온세미님 품에 안겨 골골 거

 

다고 어머니 살 수 있을것 같아요를 넋 나간 사람 처럼 제게 마치 살려 달라고 하시는것 같은 온세

 

미님께 아무 말씀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한 한시간여 똘망이를 품에서 못 놓으시는 온세미님을 달래며 똘망이와 떼어 놓았습니다.

 

어머니! 똘망이 나오려 하잖아요;살 수 있을 것 같아요를 통곡으로 말씀 하시는 온세미님께  내 감정

 

보다는 온세미님을 위로해 드리는게 먼저 였습니다.

 

안락사 를 결정 했습니다; 그 간 전염성복막염으로 떠나는 수 많은 녀석들 보며 그 고통;;;;;;지켜 보

 

자체도 지옥인데 막바지에 고통으로 질러대는 비명 소리 정말 들을 때 마다 생 지옥 이었고,너무

 

급성 으로 진행이 빨라 똘망이도 그 고통 까지 끌고 가는게 오히려 죄 스럽다는 생각으로 원장님과

 

상의 끝에 결정 했고 온세미님께 시행 과정을 보시겠냐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져 통곡

 

만 하시다가 보시겠다고 하시는데 원장님께서 많이 힘드실텐데 안 보시는게 나으실거라 말씀 드리고

 

제가 위로해 드리며 배웅 해 드리고 오후6시 수면 유도제 투여 6시 15분에 똘망이는 이 땅과 영원한

 

작별을 고 했고 온세미님께 문자로 알려 드렸습니다;;

 

슬픔 보다 어디에 누구를 향한 분노 인지도 모르는데 손님들께서 무슨 안 좋은일 있으세요?하실 정도

 

제 표정관리가 안 됐던것 같습니다;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 하고 길냥이 새끼로 태어나 또 한 녀석이 이렇게 떠나야 하나;;;;;;;;;

 

아마 의문 가지시는 분 들 도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진단키트로 음성 나왔던 녀석이고 1차백신도 맞았는데 왜?하시고...

진단키트 100%는 못 됩니다.70~80%정도의 확률;그래도 키트에서 그나마 음성으로 나오면 희망이

있기에 백신 접종을 합니다

 

그리고 어린 고양이는  예방백신을 6차까지 맞는게 원칙 입니다

1차-종합, 2차-범,백,3차-전염성복막염,4차-범,백2차,5차-전염성복막염2차,6차-광견병 입니다

그리고 한 달 쯤 후에 항체가 생겼는지 검사를 해 보면 확실해 집니다.그런데

 

이걸 다 맞추면 30여만원이 넘는 접종비가 들어 부담 스러워 하시는 분 들 이 많으신지 요즘 병원들에서 범,백과 전염성복막명을 1회로 축소하고 광견병백신도 빼고 백신을 3차 정도로 시행 하시는 곳 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모체에서 받은 면역력 입니다.

불행히도 똘망인 튼실해 보였지만 면역력이 낮았던 걸로 추정 하고 있습니다;

 

똘망이 떠나 보낸 후 정신 없이 한 시간 가까이 토치 소독과 락스 소독;;;;

 

온세미님!!

아버님 위암 으로 대 수술 하시기 전날 이 녀석 제게 데려 오셔서 감사 하시다고 하셨는데;

이리 됐습니다. 살려 내지 못 해 죄송 합니다.

 

똘망이를 열흘 넘게 케어 했었지만 슬퍼하고 애 닳아 할 겨를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생명을 케어 하는지라 가슴이 너무도 저리고 똘망이 보내 줄 때 도 제 손 으로 쌀 때

그 마음 이해 하시리라 생각 합니다

 

저 역시도 지금도 악몽을 꾸고 있는것 같습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아버님 간병 잘 하시길....

 

온세미
어머니,제가 어머니맘을 왜 헤아리지 못하겠어여...저보다 더하실텐데여..슬픔,아쉬움,아픔등...저야 어머니께 똘망이를 부탁드렸을뿐 똘망이 생전 먹여주시고 안아주시고 놀아주시며 돌봐주신분인데...어머니 괴로움에 비할까여...저는 다만 똘망이 제가 못품어주어... 고작 사개월이란 짧은생이 못내 아쉽고 안타까워서...똘망이 좋은엄마 만나라고 스스로 나를 아줌마라 했는데...똘망이 제새끼 할렵니다...두달전 21일에 둘째녀석 보냈어여..두달 하루 지난날에 똘망이녀석도 보냈네여..그곳에서 먼저간 우리아이들과 함께 있을거라 믿고 매해 9월22일 똘망이 제가 챙기겠습니다...어머니 그동안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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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온세미님 새끼 맞아요,난 똘망이 하고 놀아줄때 늘상 요넘아 함미하고..했어요 난 할머니예요 감사드린단 말 들을 자격 전혀 없네요.더우기 죄송 하다는 말씀은 더 더욱... 12.09.23 삭제 리플달기
무소의뿔
똘망아 부디 다음생엔 건강하게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다 가렴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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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다음 생이 있다면 제발 건강하게 살아 줬으면 합니다..... 12.09.24 삭제 리플달기
사막여우
아.... 저런..;;;;안탑깝네요ㅜㅜ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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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현장에선 안타까운 일이 늘상;;;;;;; 12.09.23 삭제 리플달기
하나랑둥이랑보리랑
헉..ㅠㅠ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저희 보리 우리집에 왔을때 잘 논다고 제가 말씀드리니 절대 못 믿는다고 하신 말씀이 머리를 스치네요. 그래도 길에서 춥고 배고프게 가는것보단 뚱자엄마님과 온세미님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갔으니 행복할거에요. 아니 행복했을꺼라 믿어요..ㅠㅠ 에혀..눈물이 나서 더 못쓰겠어요..힘내세요.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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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네 하나랑~~~님 전 고양이 믿지 않습니다.아니 좀 더 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고양이의 전염병 때문에 믿지 못 한다는게 정확한 표현 이겠네요.똘망이도 그 한 예 이고;지금도 똘망이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12.09.23 삭제 리플달기
뽀송이와따악이
그저 머라고 할말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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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네 이 땅 을 등져야 하는 생명 앞에 뭐라 할 말 이 있을지;;;;; 12.09.23 삭제 리플달기
거북이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울어버리네요. 동물농장도 그렇고 뚱자엄마님 글도 너무 마음 아프고...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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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늘상 겪으며 정말 저 도 돌아 버릴것 같은 상황이;;; 12.09.23 삭제 리플달기
우아한강냉이
똘망아~~~ 고양이별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 죽음에 가까이 와서야 사람의 따뜻한 손길도 받아보고 처음으로 이름도 가져 보았네요. 길천사 좋은곳 가거라 ㅠ ㅠ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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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저 도 온세미님께 어제 똘망이 제게 데려 오시지 않으셨으면 길에서 차갑게 떠났을거라 위로랍시고 해 드렸는데 그 말 이 온세미님께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말 이었습니다. 12.09.23 삭제 리플달기
노노
일하시다보면 보람있을때도 있겠지만 가슴아플때도 어쩔수없이 있는가봐요.. ㅜㅠ 똘망아 좋은데 가거라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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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가슴 아픈 정도가 아니라 어젠 뭔지 누구한테 인지 모를 분노가;;;;;; 12.09.23 삭제 리플달기
개구리
으앙~~~눈물뚝뚝.....(ㅠ.ㅠ)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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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그냥 멍;;;;합니다; 12.09.23 삭제 리플달기
지니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ㅜㅜㅜㅜㅜㅜㅠㅠ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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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안 하셔도 됩니다 지니님! 12.09.23 삭제 리플달기
그리운욱성이
자문을구해요! 제추정으로약10개월정도된듯해요 4월에 울아이 병원갔다 우연히 사연을 듣고 본아이는 한쪽발을 어깨에서부터 절단했고 치료후 방사한다길래 제가 데려왔서 2달동안 아무탈없이 잘지냈는데 갑자기 몸을 가누지못하고 걷지를 못한지 2달이 다됐어요 사고 후유증으로 뇌에 문제가생겨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긴듯하다드라구요 스테로이드 때문인지 귀가 얇아져서접히고 살갗이 일어나고 털이빠져서 약을 일시중단했는데 약을 먹을때나 안먹을때나 증상은 그대로라서 당분간 약을 중단하려는데 그래도될까요 저 스스로 안먹어서 강제 급여중입니다 자문좀?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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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귀가 얇아졌다 하셨는데 혹시 귀 를 컷팅 하진 않았는지요? 귀를 너무 짧게 컷팅 해도 접힙니다,물론 스테로이드약 이라는게 양면의 칼날 이라(전문가들의 말씀 입니다)속효성 으로 극대화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면 장기간 사용시 내성이 많이 생겨 약효가 극소화 될수도 부작용의 단점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중단 하시는건 절대 위험천만한 일 이시니 다니시는 병원의 수의사님과 반드시 상의 하시기 바랍니다 12.09.23 삭제 리플달기
댓글 그리운욱성이
한쪽귀는 컷딩되어있고 다른귀가 접혀서요 다시 병원에가봐야겠네요 걷는건 바라지도않는데 먹는거라도 잘먹었으면 ...애가타서 미치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미호
힘내세여 좋은일 많이 하셔서 복받으실 분들 이네여 저희집 냥이는 당뇨로 고생 중인데여 당이 안떨어지네여 집앞에 병원인데여 병원을 바꾸어야 하는지 냥이가 설사하며 살이 빠지고 있네여 인슐린 맞은지 두달 안스러운데 방법좀 알려주세여 당이 안떨어져서 집앞병원 선생님이 먹는약 당떨어지는 약도 주셔는데여 오늘부터 먹고 있는데 걱정 입니다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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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처방사료는 먹이고 계신지...설사를 한다 하심은 처방 사료로 인해 잠시 그런 증상이 올 수 도 있지만 인슐린을 맞추시는데도 혈당이 안 떨어진다면 전반적인 건,진(피검사+소변검사)로 해 보셨는지...보통은 먹는 투약부터 하다 심해지면 인슐린(사람과 같은 맥락인데)전반적인 체킹 꼭 권유 해 드리고 싶습니다. 신장에 문제 생겨도 혈당 조절 안되는 예가 흔하게 있습니다 12.09.23 삭제 리플달기
나다나
울집 철이 자식인 단단이 도도는 어미품을 모른답니다. 초유도 못먹고 ㅜ ㅜ 제가거둬 인공수유로 키웠어요. 3개월무렵 파보;; 힘들겠다고 조용히보내주자는 수의사샘말에 안된다고 못보낸다고.. 6일만에 퇴원시켜왔더니 경련발작에.. 에효;; 보낼때보내더라도 배곯려 안보낼란다싶어 닭을 흐물거릴 정도로 고아서 한가닥씩 입에 넣어줬어요. 지금 16개월차..그녀석들 날아다닙니다 ㅎㅎ 재채기 한번 콧물 한방울에 심장이 덜컹;; 어미품에 못자란 영향일까싶어 가급적 자연식위주로 챙기게되네요. 어린새끼들 어미품에서 건강하게 자랄수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이런 생지옥은 없을텐데;; 똘망아 고통없이 잘가거라.. 뚱자엄마님 기운내세요. 12.09.23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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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나다나님 댁에 반려동물이 꽤 여러 녀석 이신가 봅니다. 범백을 발현 시키는 파보 바이러스만 나타 났다면 의학적 방법 수단 총동원 해서 해 볼 수 있지만,코로나바이러스가 발현 시키는 전염성복막염 앞엔 정말 속수 무책 입니다;항상 감사 드립니다..... 12.09.23 삭제 리플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