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용산구)떠난생명을 기리며.......
조회 1839 13.11.19 18:23
거의 일년이 다 돼 갑니다만 작년 12월 초쯤?
봉사 하고 있는 병원에서 밤 늦게 밥 주던 고양이가 갑자기 다리를 들고 나타났고 도움 청 할 곳이 없어 염치 없이 전화 주셨다 하셨고 포획만 되면 데려 오시라는
이 사람의 말에 계속 우시며 이렇게 쉽게 데려 오라 하실지 전혀 생각 못 했는데
너무 쉽게 데려오라 하셔서 너무 감사 하면서도 염치가 너무 없단 생각에 우신다던 이 공간의 "사랑하나별"맘님과의 인연~
타이거는 다행히 골절이 아닌 염좌 정도 여서 중성화 수술과 보름정도 안정 시켜
보내 드렸고~
가끔 이 사람에게 어머니라 칭해도 괜찮냐시며 안부 정도 묻는 사이 정도 였는데
언젠가 전화로 서울에 거주 하셨는데 지방으로 이주 하실 예정 이라 들었고~
가끔 약 필요 하실때 택배로 (물론 원장님께서 DC를 해 주셔서 보내 드리고~)
했었는데......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116300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116380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116422
그제 밤 집에 들어와 새벽에 오랜만에 "사랑하나별"맘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어머니 저 내일 지방으로 이사 가요 하더니 갑자기 너털 웃음?
왜 이러나 싶었는데 어머니 우리 별이가요 하시더니;;;;;;;
이틀전 부터 갑자기 밥도 안 먹고 입 을 벌리고 숨 을 쉬어 오늘 (일요일)구름이
다니는 병원에 갔었는데 글쎄 별이가요 심장병 말기에 폐에 물이 많이 찼다네요;
하며 계속 너털 웃음을 웃으며(그건 통곡을 그렇게 나타내시는 느낌이고;;;;;)
어머니 이게 말이 돼요?
그 동안 아무 증상 없었는데;;
이 사람은 아니다 서서히 진행 되고 있었는데 놓쳤을 것이다;;생각 하고
약을 보름치 지어 주셨는데 얼마나 살 수 있냐고 여쭤 봤더니 그 병원 원장님께서
말끝을 더듬으셨다고;;
별이의 증상을 들어 보니 이 사람의 마음 속엔 아;;이 녀석 오늘밤도 위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말 을 할 수 가 없었고;
거의 발악에 가까운 통곡으로 어머니;;;;;;;;;
어머닌 아시잖아;;;우리 별이 얼마나 살 수 있는지;;말씀 좀 해 달라구요;;;;;
하시는데;;;;;;;
별이 엄마야 진정해라 별이 공포 스러워 한다;
제발 진정하고 침착 해라;;라는 말과 별이 떠날때 까지 심장약은 내가 보내주마
오늘 새벽 사이 잘 지켜 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한 30여분 후 온 문자;
엄니!! 별이가 계속 숨 을 못 쉬고 눕질 못 해요 아까 보다 더 힘들어 해요;
보고 있으려니 미칠꺼 같아요;란 문자 보자마자 바로 전화를 하니
그져 통곡으로;엄니 별이 더 좋은 집에서 살았으면;별이 사진만 5천장이 넘어요;
그래도 난 최선 다 해서 키운다고 키웠는데;;;;;;;;;;;;;;;;
악을 쓰며 통곡을 하는 별이맘에게 전해 들은 별이의 상태가 이 사람의 느낌은 아침까지도 힘 들 것 같고;
별이맘님의 엄니 솔직히 말씀 해 주세요;우리 별이가 침 을 많이 흘려요; 해서
다리 만져 보라 하니 또 부정 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다리가 왜 이렇게 차요;;
왜;;;;;;;;;엄니 혀 가 나와요;별이가 왜 이래요;;하며 또 통곡을;;;;;;;;
정말 할 수 없이 별이엄마야 정말 만약에라도 별이가 오늘 새벽 못 지나고 떠나도 이사는 꼭 해야 할 상황이니;하니 네;
또 부정 하고 싶은 별맘님은 엄니 내려가서 별이 약 먹이고 엄니께서 보내 주신다는 심장약 뻔뻔히 받을께요 그리고 이 다음에 저 형편 좋아지면 반드시 은혜 보답 할께요;하는데;;;;붙들고 싶은 그 절박한 마음;;
이 사람 역시 6개월전 15년을 함께 했던 뚱자를 보내고 지금도 가끔 사진 동영상을 보며 몇시간씩 우는데 그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엄니 약 한번 더 먹여도 돼요?하시길래 그래 먹이고 가슴에 세운 자세로 안고 그게 그나마 호흡이 가장 덜 힘드니까;;하고 끊고
일어나자 마자(어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하니;;;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 마자 우하하하;;하는 너털 웃음;;;;
바로 아;;별이가 떠났구나;;;;;;;;;;
엄니!!!!!
별이를 케이지에 넣고 아침 6시쯤 이사 시작 하려 짐 하나 옮기고 와서 들여다 보니 비틀 거리며 나오길래 별아 엄마 보이지?하니 눈 을 들어 두 번 정도 쳐다 보더니 갔어요;;;;;;;;;;;;;;;;;;;;;;;;;;;;;;;;;
엄니 별이랑 13년을 함께 했는데 더 좋은집에 살았으면 진작 병도 발견 했을 수 도 있었을텐데;등 자신을 끝없이 자책 하는 별맘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알지만
본인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 하신 별맘님의 마음을 도닥 거려 주며 최선 다 했잖아
절대 자책 하지 마라 했더니
예 엄니 이제 정신 차리고 구름이,하나한테 최선 다 해 잘 키울께요~
엄니!!
승화장에서 오면서 남편하고 얘기 했어요 할머니가 별이 한테 심장약 보내 주신다 했는데 우리 착한 별이가 다른 아픈 애기들 살려 주시라고 양보 하고 지방 내려가 별이 저 땜에 엄마 힘들어 말고 새롭게 잘 출발 하라고 떠난것 같다고....
여러분
이제 주차장 구름이네 별이는 돌아 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13년을 함께한 가족분들과 동생들을 남겨 놓고.....
별맘님께서 이 공간에 들어올 정신도 없으시겠지만 그 간 주차장 구름이 하나 별이 많이들 보신 분 들 께서 위로를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별아~
알지?엄마,아빠,언니가 너 한테 최선 다 했다는걸~~
편히 쉬어라~~~~~
- 보드미
- ...뭐라 위로의 말씀을... 두번의 이별을 경험했지만, 남은 녀석들과의 이별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가슴이 떨립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아픈곳은 조금씩 서서히 줄어들고 대신 행복한 추억들이 그 자리에 메꿔집니다. 우리 아이하나도 선천성 심장비대로 항상 신경이 그쪽으로 곤두서게 되네요. 눈물나면 나는대로 또 슬프면 슬픈대로 지금 곁에 있는 아이들과 나누세요. 떠난 아이의 편안한 안식을 기도할께요.. 뚱자어머님. 잘 지내시죠? 날이 춥습니다. 건강도 항상 챙겨주세요. 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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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부들맘님~ 그제 약 필요 하셔서 전화 하셨다는 얘기 미용실장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부들맘님 계신 곳도 공기가 서울 보다 맑아 기온이 많이 떨어 졌을텐데 가족분들도 건강 유의 하시고~ 항상 주시는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13.11.21
뚱자엄마
- 별이; 사진으로만 봤지만 벌이맘님에게 많이 들은터라;; 몇달 만에 온 전화 였었는데 아마 시간이 좀 흐른 후 별맘님께서 보실지...늘 감사 드립니다~ 13.11.21
- 쩜난짱구랑맘
- 별이가 많이 고통스러웠나봐요ㅠㅠ 갑자기 저렇게 곁에 있던 가족이 한순간 사라진다는 것은 심장이 한조각 떨어져 나가는 아픔인 것 같아요. 별아~~엄마가 너 많이 사랑한 거 알지? 이제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 아가야.. 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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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 너무 좋은 단비님의 말씀 이 사람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시는 말씀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13.11.21
뚱자엄마
- 죄송 합니다 이런 글 을 올려서; 나중에라도 별맘님께서 감사 드릴겁니다....... 13.11.21
뚱자엄마
- 동물들의 삶은 왜 이리 짧은건지;감사 드립니다. 13.11.21
뚱자엄마
- 그러리라 생각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13.11.21
- 배현자
- 별아~ 이렇게 사랑하는 맘 곁에서.. 행복했지?! 별이... 보내는 별이맘님 마음이 어떨지... 별맘님... 별이는 가족들의 사랑 가득 안고 갔을 거예요!! 이별의 아픔과 슬픔.. 잘 극복하시길... 뚱자엄마님.. 이렇게 인사라도 할 수 있게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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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배현자님의 말씀처럼 별맘님 지혜로운 분 이시니 남은 두 녀석 때문 이라도 가슴에 묻고 현실에 적응 하시는 흉내라도 내실 분 이실 겁니다. 그리고 잘 극복 하실테고...감사 드립니다. 13.11.21
뚱자엄마
- 별아 엄마,아빠,언니,두동생 잘 지켜봐주고 편히 쉬어라~ 감사 드립니다......... 13.11.21
뚱자엄마
- [삭제된 댓글의 답글] 개의 삶을 졸업 했으니 어쩌면 축복해야 맞는거라...는 96키키님의 말씀이 이성적으론 맞는 말씀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13년을 함께한 녀석이 지금도 눈 앞 에 있을것 같은 녀석이 보이지 않으니 그 마음은;;;감사 드립니다......... 13.11.21
뚱자엄마
- 파랑새님도 저도 올 해 다 겪은일 이지만;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묻고 좋았던 추억만 간직 하며....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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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아마도 그러리라 생각 됩니다...... 13.11.21
뚱자엄마
- 그랬을거라 믿으며....... 13.11.21
- 미니언니
- 그 마음 아니까요..... 한 순간에 빠져나가는 아이를 붙잡을 수 없는 그 마음을요.... 별이도 알아줄꺼예요.... 엄마 아빠의 마음을....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가슴에 담아 갔을겁니다......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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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네; 미니언니님께서도 얼마전 겪으셨지만; 이 녀석들의 삶은 왜 이리 짧은지....... 13.11.21
- mongmongsil
- 주차장 구름이... 별여사... 별여사...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떠났군요... 헹복헸을꺼예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별아... 안녕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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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네;별맘께서 언제쯤 이 글 을 보실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힘 내실 겁니다 감사 드립니다.....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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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greeno
- 저도 심장병있는 페키를 키우는 지라 마음이 내려앉아버립니다. 별아... 그동안 너의 사진들 보며 이쁘고 착해보이는 눈망울에 참 많이도 정감이 갔었는데... 좋은곳으로 잘가서 엄마 동생들 잘 지켜주거라 아가.... ㅠㅠ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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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같은 마음 이실듯;; 별이 너무 영특했던 녀석 이었다고 통곡 하던 별맘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제 귓가에..... 13.11.21
- 하니맘
- 맘이...아파서 그저 글보면서 눈물만 그렁~그렁...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결코 쉬운일 아닐테지만 남은 아이들 위해서라도 억지라는것 알지만 이말밖엔 어떤위로의말을 전하기조차 맘이 너무아파요 맘아파눈물밖엔 안흐르네요...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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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지혜로우신 분 이니 억지로라도 남은 두 녀석 위해서라도 이 악물고 기운 내실 겁니다..... 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