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용산구)안녕......오로라....내사랑.....
조회 1903 14.04.11 23:18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불행 이었을 우리 오로라....
혈통과 이쁜 얼굴로 모견;이라는 새끼 출산용 으로 쓰였던 우리 오로라;;
성대 수술까지 시켜 새끼 출산만 하고 늘 좁은 철장 안에 갇혀 살아 등이 곱추 처럼 굳어 있었던 너무도 가련했던 우리 오로라;;
그러다 나이 먹어 쓸모 없어 지니 죽여 달라고 병원에 던져진 우리 오로라;
그런 오로라가 이쁜 얼굴 덕에 손님들이 유기견이라 하니 어머~얘 너무 이쁘게 생겼다 입양 해도 돼요? 하고 만지려 했다가;;
아유;이가 거의 다 빠지고 없네;나이가 많구나;;
그 소리에 두 말 없이;오로라야 가자;;니들은 나이 안 먹니;;하며 2010년4월26일
뚱자네 한 가족이 된 그 당시 13년의 오로라.....
2010년 6월의 우리 오로라...
2011년11월의 우리 오로라...등에 막둥이
일순이가 기대도~그져 좋은~
2012년 2월초 앞 두 다리 모두 퇴행성 관절염으로
주져 앉아 서지도 못 했던 때의 오로라;
천만 다행히 한 달 정도 투병 끝에 다시 일어 서 줘 너무도 기특 했던 녀석
2012년8월 집에 들어오면 늘 그랬듯이~뚱자까지 네 녀석이
빨리 들어 오라고~왕~왕~순간 모습이 너무 이뻐 찍었던 모습
2013년7월의 우리 오로라....
2013년12월말일의 우리 오로라..파랑새님께서 선물로 주신
지슬이 호박집을 참 좋아 했었는데..
2014년1월초의 우리 오로라...
살아서 마지막 사진이 돼 버린 4월10일의 우리 오로라..
2014년4월11일 떠난 우리 오로라....
우리 오로라가 남긴 흔적이 마지막까지 먹였던 이 죽 그릇 하나 였나;
우리 오로라는 지금 영원한 잠에 빠져 있다;동생 "뚱자"를 만나고 있다.......
뚱자야 혼자 외로웠지;언니 왔어~~ 라고
각별히 서로를 챙겨가며 의지 했던 두 녀석 오로라와 찡이...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159702
두 눈 이 완전히 실명 된 후 오로라를 거의 떨어지지 않는 찡이가 보이지 않는
눈 으로도 언니가 아픈걸 아는지 하루 종일 쉼 없이 핥아 주던........
우리 뚱자는 그래도 복 많은 녀석 이었다는 생각이 이제사 든다
애들 아빠 단골 카 쎈터에서 기르던 믹스견이 기름때 묻은 바닥에서 낳은 새끼 2마리중 너무 똘똘하게 생겼다고 생후 2개월령때 데려 와 떠나기 전 8일간의 지옥 같았던 투병 외엔 15년의 생 동안 잔병 치레도 거의 없이 건강 했고 최선 다 해서 키웠으니.....
그런데 우리 오로라는 출생 해서 우리집 가족이 될 때 까지의 삶이 고통의 연속 이었으니......
그리고 난 오로라에게 미안한 마음만;커다란 유선종도 심장 때문에 투병중인
17년의 노견이라 마취 자체가 불능이니 못 해 줘 미안하고, 좀 더 못 안아 줘 미안하고, 버려지고 학대 받은 생명들 케어하고 입양 보낸답시고, 한번 이라도 더 아는체 못 해 줘 미안하고, 그져 미안함의 끝 이 없다......
그래서 지금 오로라는 위의 사진 속 모습데로 잠 을 자고 있다......
글 한 줄 쓰고 한번 만져 주고 쓰다 듬고 한 줄 쓰고 또 만져 보고........
아니야 오로라는 지금 자는 중 이야 떠난게 아니야......
오로라야!!!
너 지금 자고 있지?.....
이러다 미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부정 하고 싶기만 한 이 생각;
떠난게 아니야;우리 오로란 지금 자고 있는거야;;;;;;
오로라야~
날이 밝으면 너 도 한 줌 의 재로 내 품에 다시 안기려니.......
오로라야~
뚱자 만나면 뚱자야 언니 왔다~
1년 동안 혼자 외로웠지? 이제 언니 왔으니 외롭지 않다고 해 주렴아......
내 사랑 오로라야......
이제 이 사진이 4 녀석의 마지막 사진이 돼 버렸구나......
안녕 내 사랑 오로라야....
- 태평양
- 매일 들어와서 글 본다 생각했는데 ... 이제서야 읽었습니다..ㅠㅠ.. ㅠㅠ.. 그곳에서는 편안하길..바랍니다.. 많은 말들이 머리속에 맴돌지만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그래도 힘든 생활끝에 가족품에 있었으니 오로라"도 마음 편히 떠났을거예요 뚱자 엄마"님 ....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14.04.17
- 1
뚱자엄마
- 저희 오로라에겐 사랑보단 가련했던 그 녀석의 삶 때문에 연민이 더 해 사실 많이 힘드네요; 감사 드립니다 태평양님~ 14.04.17
- 미니언니
- 어제 오늘의 일들을 보면서 ... 그저 살아만 있어준다면 내 새끼들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이 없을테데.. 라는 생각이 들어 기도하고 또 기도해 보는 날입니다.... 오로라가 등이 굽었든 치아가 없든 .... 그저 생명이라 소중한것을 .... 이기심과 오만함으로 가득찬 인간들은 언제나 알수있을까요.... 힘내시구요.... 건강하세요...... 14.04.17
- 1
뚱자엄마
- 그렇죠?미니언니님; 자식의 생사을 알 수 없는 너무도 절박한 비탄속에 빠져 있는 부모님들의 마음;점점 희박해져 가는 가능성;에 살아만 있어주길 바라는 그 마음은 생명 이라서;;너무도 소중한 내 새끼라서 더욱 절박 하시겠죠;;정신 차려야 하는데 아직 잘 안되네요 감사 드립니다 14.04.17
뚱자엄마
- 이제사 댓글을 달게 됩니다;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그래~연주딸~추스려야지 남은 녀석들 때문에라도~고맙고~ 14.04.16
- michelle
- 가엾어요.. 그래도 가족분들 사랑 마음껏 받다 갔으니 엄마 감사해요, 행복했어요 하고 갔을 것 같아요. 오로라야 울지마. 편히 쉬어라..; 뚱자 어머니..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저 건강 돌보시라는 말씀밖에.. 14.04.14
- 1
뚱자엄마
- 구리엄마~고마워요~ 전에 문자가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할 따름이고 지금 은비란 녀석은 너무 잘 지내고 있고 견주분도~이제 부산에서 일 을 시작 하셨고~그젠가 전화 넘어 목소리가 인생 살며 돈 주고도 못 해 볼 경험을 이번에 심지어 노숙까지;;그런데 너무 큰 도움이 됐다 시더군요~구리엄마도 기운 내시고~ 14.04.16
- 보드미
- ...뚱자 어머님..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될순없겠지만, 에휴...제 마음도 너무 아프네요. 어머님.. 건강해치지마시길.... 오로라소풍길 잘 떠났겠죠.. 항상 건강챙겨주세요. 14.04.12
- 3
뚱자엄마
- 부들맘님~ 건강 챙기려 노력 중 인데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라서; 육신이 너무 망가졌네요;그래도 하루에 한번은 나무 토막 같은 다리지만 지팡이 짚고 청화아파트까지라도 천천히 가서 오로라,뚱자 묻은 화단까지 한바퀴 돌고 오곤 합니다 감사 합니다~ 14.04.16
- 날마다행복해
- 에휴..왜캐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너무나 힘든 견생을 살다간 오로라..그래도 마지막은 엄마로 인해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뚱자와..오로라 지금은 만나서 두녀석 잘 지내고 있을거애요..기운내세요.!! 14.04.12
- 3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기운 내겠습니다~ 14.04.16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사랑 보단 이 녀석에겐 연민이 더 많았답니다; 가련해서요...... 14.04.16
- 화이트핑크
- 어휴...ㅠㅠ 세상에나....평생 그좁은 철장안에서 오로시 그힘든 출산만을 하며 살았을 오로라 ㅠㅠ 너무 너무 가슴이 찢어집니다 님 마음 추스르시고 남은아이들 사랑으로 잘 키워주셔요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비록 투병하다 갔지만 비로소 엄마사랑이 이런거구나 하며 마음편히 의지하며 별나라로 갔을거얘요 14.04.12
- 3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잘 추스려야...겠죠~ 14.04.16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마지막 그 이쁜 동그란 눈 을 크게 뜨고 바라보던 모습은 제가 이 땅과 작별 하는 그 날 까지도 잊혀지지 않을것 같은.. 14.04.16
- 파랑새
- 뚱자엄마...이제야 오로라 글을 보내요. 이별은 왜이렇게 늘...마음이 찢어지듯아플까요.... 이젠 일을 시작하고 보니...아이들 생각에 맘이 더 찢어집니다. 혹여 내가 없을때...혹여내가 소홀해서 아이들이 아프지나 않을지.... 오로라...삶이 힘들고 안쓰럽다지만...마지막엔 행복했잖아요. 뚱자엄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오로라 곁을 지키던 찡이도 걱정이군요. 말은 못해도 아이들 아는것같은데.... 몸도 마음도 얼른 추스리시고 남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꼭 내시기바랍니다. 오로라....뚱자 만났을꺼에요. 이젠 둘이 같이 외롭지않게 지내길..... 14.04.12
- 3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문자로 주신 말씀처럼......육신은 점 점 힘들지만 기운 내겠습니다~남은 녀석들이 있으니까요~ 14.04.16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그렇게 어거지 쓰고 있는 중 입니다~ 14.04.16
- 하얀새
- 오늘따라 날도 흐리고 무지개 다리 건넌 아이들에 소식에 눈물이 흐릅니다~ 몇주 먼저 떠난 딸기도 반겨줄꺼고 뚱자 언니 역시 격하게 반겨줄걸 믿기에 오로라는 외롭지 않을것 같지만 집에서 오로라 쓰담하며 눈물지을 뚱자엄마님이 걱정됩니다 오로라와 각별하던 찡이를 위해서도 오늘만 슬퍼하시고 맘을 추스리길 바래요 뚱자엄마님이 건강해야 남은 아이들도 오로라와 뚱자까지도 그곳에서 행복할수있다는걸 꼭 기억해주세요 ㅜ 14.04.12
- 2
뚱자엄마
- 네 기억하고 육신을 어쩌든 추스리도록 해야겠죠~ 남은 녀석들이 있으니......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14.04.16
- chokdee
- 뚱자엄마님... 힘내세요....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래도 오로라는 뚱자어머님의 사랑 속에서 남은 여생이나마 편안하게 지내다 갈 수 있어서 행복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14.04.12
- 3



뚱자엄마
- 고맙다 딸~ 14.04.16
뚱자엄마
- 가슴에 평생 묻고 가야겠죠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네~그렇게 어거지 쓰고 있습니다~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이제 뚱자 만나 편 하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리라 어거지 쓰고 있는 중 이랍니다~ 14.04.16
- 빠꼼
- 모견...의 끔찍한 삶을 살았던 오로라 지만 마지막은 뚱자맘님을 만나 편안하게 잘 살다 가서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 거지요...., 에효... 그러므로 강아지는 사지 맙시다 유기견 입양 합시다 14.04.12
- 11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이제 저희 뚱자를 만났으니 평안 하리라 뚱자도 외롭지 않으리라 어거지 쓰고 있는 중 이랍니다 감사 드립니다~ 14.04.16
- fnsk
- 4년전에 죽을뻔햇던 우리강아지 말을 못하니 더안쓰럽고 간병3달에 몇년은 늙는것 같더군요 지금은 고비를 넘겨 건강하지만 우리강아지 냥이가 12살인데 언젠간 헤어질생각에 눈물나요 옆에있는 애기들 때문에라도 힘내세여 14.04.12
- 9
뚱자엄마
- 네~남은 녀석들 때문에라도 기운 내려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그러네요~남은 녀석들 때문에라도~기운 내야겠죠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알면서도 생각과 달리 몸이 말 을 듣질 않아; 그래도 남은 녀석들 때문에라도.....감사 드립니다~ 14.04.16
- guesswho
-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허전하실지.. 그래도 오로라에게는 마지막 생을 따듯한 가족과 함께 보살핌 받으며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을거에요... 14.04.12
- 7
뚱자엄마
- 그랬을까요....마지막까지 제 눈 을 바라보던 그 모습..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네 어떻게든 기운 내야겠죠 감사 드립니다~ 14.04.16
- 곰순이엄마
- 오늘따라 왜이리 가슴아픈 소식들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로라도 어머님의 사랑에 감사해하며 먼 여행길 슬프지않게 즐겁게 떠날수 있을꺼예요.. 그곳에서 뚱자와 오로라 행복하게 잘지낼거라 생각됩니다 넘슬퍼하지마시고 웃는모습으로 오로라 잘보내주세요~~ 14.04.12
- 7
뚱자엄마
- 이젠 뚱자와 고통 다 잊고 잘 지낼거라 어거지 쓰고 있는 중 이랍니다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위로에 감사 드립니다~ 14.04.16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 14.04.16
- haesonga
- 오로라야! 잘가! 하늘나라에서 위로 많이 받으며 편히 쉬거라! 뚱자 어머니 괜찮으세요? 늘 설명을 해주시는 분인데,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걱정이 됩니다. 찡이도 충격이 크겠어요. 끝까지 핥아주고 있는 것을 보니, 넘 고맙고 안쓰럽고 그러네요. 힘들어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14.04.11
- 10
haesonga
- 설명 달아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이별은 경험이 반복되도, 적응이 영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가슴 한켠에 오로라 고이 품고,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14.04.12
뚱자엄마
- 저희집 녀석들 뿐 아니라 수 없는 생명들을 제 손 으로 많이 보내 줬는데 해가 갈 수록 나이 한살 한살 더 먹을수록 점점 더 힘들어 지네요; 오로라에게 향했던 제 마음은 사랑보단 연민이 더 커서 더 힘 이 드는것 같습니다.. 죄송 합니다 제가 haesonga님 앞에서 이런 말 을 한다는게.... 남은 녀석들 때문 에라도 기운 내야겠죠..감사 드립니다~ 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