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시용산구)광복이의새로운삶에이은또한생명의바뀐삶~

뚱자엄마 2016. 1. 18. 00:09

조회 1312     15.11.12 20:40

 

예전에 이 뚱자애미란 사람의 번호를 적어 놓으시고 너무도 절박할때 연락을 하시는 분 들이 지금도 계시는지라 전화를 무음으로 해 놓고 아침녘 겨우 잠 들었다 눈 뜨면 침상에서 스트레칭 하며 정신 차리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베개밑의 전화를 꺼내 보는 일상!!

 

지난주 목요일 인가 역시 전혀 모르는 분의 장문의 문자

 

안녕 하세요 선생님 반려동물방을 통해 뚱자 엄마님을 알게 되었구여 같이 울고 웃던 사람중 한 사람 이었고 집에 14,13년 노견과 2년된 업둥이 냥이를 키우는데 개인사정으로 가족들이 흩어져 사는 형편인데 이렇게 문자를 드리게 된건 거주 하는 고시텔 지하 주차장에서 삐악삐악 울리는 아깽이 소리가 들려 핸폰 불빛으로 비추어 소리 근원지를 찾아보니 여러 잡동사니를 쌓아둔 곳에 깊고 좁은 상자속에 노끈이며 아크릴 조각이며 아깽이가 반듯하게도 아니고 거의 서 있다 시피 하고 있었고 손을 뻗어 간신히 손에 닿아 꺼내서 주위 프라스틱 박스에 옮기고 근처 니트 옷가지 버린것이 있어서 깔고 위는 다른 판넬로 조금 덮어 혹시 애미가 들락 거릴 정도로 덮어놓고 올라와 밤사이 어미가 물어가길 밤잠을 설치며 기도 했는데 아침 출근시 보니 그대로 애기냥이가 엉덩이 부분만 내놓고 있었고 제 일의 특성상 인터넷도 못하고 뚱자엄마님 번호 입력해 놓은게 있어 이렇게 장문의 문자를 드립니다 저녁 11시 이후에 들어가는데 그때까지 애미 고양이가 안데려 갔으면 어찌 해야 하나요?

 

전 개인 가정문제로 원룸텔에 기거하는 중이라 데리고 올라 갈 수 도 없고 노견들과 업둥 냥이도 딸애가 다른 거주 하는곳에서 케어 중이고 해서 혹 제가 거주 중인 구의 아시는 캣맘이 있으시면 연결 좀 부탁 드려 도움 좀 받을까 해서 문자 드립니다.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병원봉사도 그만 두신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죄송 합니다

당황스럽고 가슴이 뛰어 어떻게 할 수 가 없어 이렇게 문자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받은 문자를 다시 한번 읽고 연락 드리길 지난주 내내 거의 비가 왔고 기온도 뚝 떨어졌을때 였고 신생묘로 보인다 하셔서 체온유지 안돼고 24시간 넘게 수유를 못 받으면 저체온증과 탈수로 별이 됐을 가능성 높고 거주 하시는 곳엔 직접 아는 캣맘분은 없고 요즘 구 별로 들 카페들 많이 만드셔서 활동들을 하시니 그 카페 링크만 보내  답문을 보내 드렸는데

감사 드립니다 건강관리 잘 하셔서 빠른 쾌유 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가 끝인줄 알았는데 계속 주시는 문자가


하루종일 어미가 데려 갔을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으시고 그렇게 작은 냥인 처음 보셨다는;

그래서 이 사람도 너무도 안타깝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거의 접고 있었는데;

 

이 분께서 퇴근 하시고 또 문자를 주셨다.

다행히아깽이 살아 있어 본능적으로 다시 뛰어 나가셔서 늦은 밤 초유와 젖병은 사 오셨는데 뭘 어찌 해야 할지 너무 당황 하셔서 그 때 부터 뚱자애미 전화를 붙들고 젖병 뜯어 젖꼭지 막혀 있지요?

혹 조그만 손톱가위 있으시면 아주 작게 열십자로 자르시고 분유와 물을........혹 방안에 빈 패트병 있으신가요?체온유지가 가장 중요 합니다.....2시간여를?.......그렇게 전화를 끊고

 

처음으로 이런일을 겪으시니 패트병에 바짝 붙어 잠이 들었는데요 자는데도 2~3시간마다 깨워 분유를 먹여야 하나요

하시면서 보내 주시는 사진을 보니 잘 돼야 생후 한 열흘~보름정도?돼 보이는 그나마 다행인

 

 

 

자녀분들 있으시죠~사람 신생아랑 똑같이 생각 하세요~당황 하시지 마시고~

푹 자게 두시고 빽빽 거리면 젖병 물리시고 맛사지 해 주셔서 배뇨 시켜 주시고 패트병 따끈한 물 2~3시간 마다 갈아 주시며 화상 입으면 안돼니 수면양말에 싸서 체온 유지 시켜 주시고~쪽잠 주무셔야 하니 그녀석 잘 때 조금 이라도 주무시구요~

하고 제발 살아만 다오 하고 잠을 설치고 다음날 일어나 전화를 보니?


애기가 다행히 너무 순하고 잘자고 쫍쫍 잘 빨아 넘기고 아침에 소변도 유도해서 봤구요~

까진 좋았는데

선생님 출근도 못하고 있고 더 기다려 보고 카페에서 도움의 연락 없으면 도로 주차장에 데려다 놓을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여기 남자 총무님이 조금전 다녀 가셨어요;오후 6시까지 밖에 데리고 나가겠다 했어요;

조용한 고시텔에 애기고양이가 빽빽 거리며 우는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렸을지;;


선생님 제발 불쌍한 생명 도와 주세요 아기가 살려는 의지가 강해여ㅠ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책상에 앉았다!!

뭘 했겠는가 널리 알리기 시작!!!!!!!!!!

마침 연가를 나온 울 아들녀석한테 아들 애미 협박문자 받았다 하니 눈이 휘둥그레져 뭔 협박문자?

해서 보여주니 씩 웃으며 이 분 협상의 고수시네~~

울 김여사님께서 어찌 외면을 하시리요~~하며 약 을 올리는데 쫓아 가려니 때마침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엄마 전화요~해서 받으니 일단 강남쪽 24시간병원에서 1일 만원에 수유 끝날때까지 받아 주시겠다는~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드렸는데 사람마다 각자 처해진 환경이 내가 상상치 못 할 물질적 절박함도 있으실테니;처음엔 좀 망설이시는듯한 목소리에 제가 지금 당장 도움 드릴 수 있는건 이게 최선 입니다.했고 오후5시쯤 선생님 병원으로 출발 합니다.해서 병원에 연락 해 놨고 그게 끝이라 역시 생각 하고 있는데

6시 거의 다 돼 용산구에서 길생명들 밥 챙겨 주며 집에도 학대 받았던 장애냥이 입양해 키우는 친구의 뜬금 없이 온 전화?

선생님 그 아깽이 해결 됐어요?

 

뭔 말이여 하니 인공수유 봉사 해 주실분 연락 왔어요 하자마자 하루 만원도 힘든 상황이신 분 이시니 일단 끊어(병원에 도착 하셨을까봐)

유기동물이나 길생명들 관련 일 들은 늘 변수가 도사리고 있고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얼른 전화를 드리니 천만 다행히 퇴근시간이라 병원은 아직 도착전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시면서 어디쯤인지 알려 주세요 어떤 분이 가실거예요~

해서 인공수유 끝나면 이 사람이 받아 입양처를 알아 보려 했는데 이건 또 뭔일?

인공수유 하실분이 마음이 변하셔서 영구입양 하시겠다는~


물론 당연히 너무도 감사 드릴 일 이지만 이렇게 연민으로 입양 했다 파양 되는 길생명들이

너무 많으므로 뚱자애미 방식의 입양절차(입양하신분들 모두 입을 모아 하시는 말씀들~

아주 예의 바르시면서 너무도 꼼꼼히 확인 하시고 가족수 부터 온 가족 동의는 물론 마지막

말씀에 숙연해 지셨다고들 하시는 뚱자애미의 입양절차의 마지막 멘트는-이사,가족분들의

여타 변동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파양 하셔야 하실 경우가 생기실땐 절대 미안해 마시고

반드시 뚱자애미에게 데려 오실것이다.그리 하지 않으시고 불미스러운 일 생기면 끝까지

추적 한다는걸 이미 아시는 분 들 이시니~운 좋게도 입양 보낸 수 많은 생명들 지금도 늘 감사

드린다~그런 불미스러운일이 단 한번도 없어서~)

이녀석 때문에 힐링 돼고 이녀석이 집안의 웃음꽃이다 또 입양 하신 날을 생일로 해서 늘

개인적으로 첨부파일과 함께 입양한지가 벌써 몇년이 됐습니다~등으로~


그래서 아무리 절박한 상황이지만 이 작고 가녀린 생명의 경우도 예외없이 뚱자애미 대로의

방식대로 입양절차를 꼼꼼히 여쭤 보고 결정!!!!!!!!

 

요렇게 가냘플 정도로 작았던 녀석이~

 

이젠 박스집에서 나오려고 용을 쓴다는~하루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이~

오냐~나와서 60여평밖에 안되는 집 숨박꼭질 하려무나 하랑아~

 

 

결혼하신 아드님 내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작고 이쁜 애기냥은 처음 봤다는~

 

전화로 알려 드리니 우시면서 선생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세상에 하찮은 생명 없다더니 너무 감사 드립니다.

로 지금도 매일 문자로 첨부파일과 함께 서로를 축복하며 감사를 드리고 있다~


이름도 당연히 없었던 이 가녀리고 자그만 생명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셔서 잠시의 생각 끝에

하랑이~(하나님의 사랑~)어떠시냐 물으니 너무 좋으시다고~

 

빽빽 거리며 살고 싶다고 살려 달라고 우는 생명을 경험도 전혀 없으시지만 본능적으로

품에 안으시고 분유와 젖병을 사서 고시텔에서 쫓겨나실 각오로 살리신 님께

내가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있다~

 

처음 발견하신 분께서 이 녀석 자라는 모습 사진을 간직 하시고 싶으셔서

따님에게 배우셔서 한장으로 해서 폰 바탕화면에 저장 하셨다고 보내오신 사진~

 

매일 실시간으로 보내 주시는 입양자분의 하루 하루 쑤욱~쑤욱~잘 먹고 잘 자라는 모습~

하랑아~아프지만 말고 사랑 넘치게 받으며 잘 자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