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용산구)이 야속한 녀석들아 결국 떠났구나;;
조회 896 12.05.15 04:09
여기 다음-아고라-반동방 네겐 정말 절박하리만큼 소중하고도 소중한 공간 이다.
힘들때 일면식도 없으신 많은 분 들의 격려와 응원도 받고,다시 힘 을 내는 너무도 소중한 공간!
그래서 다시 힘 을 얻어 아픈 녀석들 치료와 케어에 매진 하는데;;그런데;;;
오늘 또 두녀석이 이 땅 을 등져버렸다;;;;;;;;;;;;;;;;;;;;;;;;;;;;;;
5월2일 5남매 녀석들 2개월 겨우 된 녀석들 이었다.구조돼 들어 올 때 부터 두 녀석은 힘 이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첫날은 먹어 주었다.
항상 희망을 버리고 시작 하려 하지만 생명인지라 그게 안된다.
결국 5월12일 최선을 다 했는데도 두 녀석이 떠나 버리고;희망은 점점 옅어져 갔다.
이 녀석들의 몸과 배설물과 먹지 못 함 이 그걸 증명 하고 있으니;;
계속 되는 처치와 탈수 때문에 오는 응급상황을 막아 보려 할 수 있는건 정말 다 동원해서 했다;
그런데 오늘 또 두 녀석이나 보내야 했다; 떠나기 한 시간 전에도 정신 차리고 앉아서 응가를 하는걸 보고 바로 배변판을 보니 너무 괜찮다 싶자 마자 구토를 계속;;
응가는 주사 덕분에 잠시 설사가 멈춘 것 인줄 알면서도 그래도 그 녀석을 잡고 싶었는데;
살리고 싶었는데;;몇번의 구토 끝에 바로 누워 버리더니 입술이 청색증이 오는가 싶더니 한 10여분 만 에 숨 을 토해 냈다. 잘 가라 이젠 안 아프지? 다신 이 땅에 길냥이란 이름으로 태어나지 말아라;;;
그리고 또 기립 조차도 안 돼 던 녀석이 아주 가느다란 호흡으로 시간이 흘러 가는데 입 은 이미 경직도 왔고, 요즈음 너무 육신이 힘 이 들어 퇴근 할 까 싶다가 아니야 잠 좀 못자면 어떠냐;
이 어린거 이 땅 떠나야 하는것도 너무 억울할텐데 나 마져 옆에 없다면;;;거의 떠날 시간이 됐다;
입 을 벌리고 마지막 숨 을 토한다;떠났다;;
이젠 그져 멍;;;;;;;;할 뿐 이다. 눈물도 안 난다. 사진 찍고 패드에 싸고,냉동실에 안치 하고;;
그러며 순간 장의업 하는 분 들,환자의 마지막을 보는 의료진들이 계속 되는 주검을 보면 이렇게 되는건가; 나도 이제 그 대열에 들어가는 건가; 울기에는 너무 많은 가련한 생명들이 떠나고 있다;
며칠 동안은 내 품 에서 놀기도 하던 녀석 들 이었는데;;;
마무리 다 하고 병원을 나서니 새벽 2시 4분? 입도 깔깔해 김밥 한 줄 싸서 집 에 들어와 무슨 맛 인줄도 모르고 그져 배 고프니 먹으며 이 글 을 쓰고 있다.
이제 안 아프지?평안 해라.....
그리고 5남매중 마지막 남은 태비 녀석 지 형제들 없어진 자리에서 계속 에옹 거리며 나 와 눈 을 맞춘다.어쩌라고 이 녀석아 너 만 은 살아다오 제발!!!!
분유,이유식, 잘 먹고 있다.허나 내일은 어떨지 또 이젠 입원실 문 여는 조차도 겁 이 난다.
태비야.내일 이 함미 꼭 보자!!!!오늘 보다 더 잘 먹자.고비인 일주일 정도가 흘러 가니 아주 조금의 희망을 가져 보는건 내 미련함인가...
태비,삼색아 아파서 너무 힘들었지;이제 안 아플거야 다신 길냥이란 이름으로 이 땅에 다신 오지 마;;;
다섯 녀석중 가장 까칠했던 너! 제발 너 만 이라도 너희 5남매 길냥이로 태어났지만 건강하게 소생 됐다는 흔적 좀 보여주자.함미가 주는 분유,이유식,전해질 다 잘 먹고 있으니 태비야 제발......내일 이 함미 네게 기대 가져도 되겠니;;;;;;;;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이런 상황인지라 또 이 와중에 젖먹이 네녀석 임보 중에 다 설사 좍좍 한다는 연락;병원에 내원하라 해서 보니 천만다행히 "원충" 처방 해서 다시 임보댁으로,문자 새끼고양이 두마리 데려가도 돼요?병원손님들 응대;하루가 어찌 가는지;전화 드린다면서 아직도 못 드리고 있습니다. 힘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12.05.16
- 솔바람
- 어제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계속 미루어오던 길냥이 중성화 수술을 구청에 신청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오늘도 또 못하고 말았네요. 귀도 예쁘게 커팅한다는데 막상 덫에 갖힌 냥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와요. 그러나 현장의 상황을 보니 제 감정이 너무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번 겪으시는 아픔을 통과해야하는 님의 고통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 댓글로만 드립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마음의 상심은 몸까지 상하게 하잖아요..! 12.05.15
- 1
뚱자엄마
- 솔바람님!우선 제 건강 걱정 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넓게 보십시요.틀에 잠시 갖혀TNR하는게 뭐 가 가슴이 아프십니까.제 글 보셨다면서요;;그런데도 이리 약 하시면 전 정말 쓰러집니다.파김치 상태로 들어와 먹고 할 일 없어 글 올린것 아닙니다. 지금 3개월 정도의 새끼냥이 암컷 4마리가 있다고 가정 했을때(실제로 지금 저희병원에 있지만)2달 후면 충분히 발정오고,보통 5~6마리출산 그 중에 반 만 또 암컷 이라 가정해 보시면 지금 현재 암컷 3개월령이 1년 후에 추정되는 냥이 개체수가 최소 100여마리가 넘습니다,사치라 쓰셨습니다.네 사치입니다. 제발 간절히 저만의 고통과 지옥이 아닙니다. 12.05.16
뚱자엄마
- 관할구청-지역경제과에 전화 하셔서-TNR을 원하니 포획 하시는 분 내 보내 달라 하면 1~2일이면 나옵니다. 원치않게 이 땅에 태어나 길냥이란 이름으로 전염병과 질병으로 이렇게 가는 생명들을 바라 보시는게 진정 가슴 아프시다면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구청으로 전화 한통 넣어 주십시요 제발요;;;; 12.05.16
- 옹쯔리
- .....마음이 너무 아파요 ... ㅜㅜ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 그저 ... 무지개 건너에선 부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 다음 생애에선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태어나길 ... 바래야죠 .. ㅜㅜ 집에 아깽들이 있다보니 .. 아깽들 소식에 더욱 마음이 아파져요 ... ㅜㅜ 뚱자엄마님도 힘내세요! 그래도 뚱자엄마님이 계셔서 그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외롭지않았을거예요! 항상 감사합니다! 12.05.15
- 2
뚱자엄마
- 떠나는 녀석들 마지막 지켜 주는게 어떨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듭니다.하지만 손 안에 안아 저 혼자 계속 말 을 하고 있으면 호흡도 가느다란 그 힘든 상황에도 마지막 까지 제 눈 을 응시하는 녀석들 혼자 외롭게 떠나게 하는게 왠지 죄 짓는 마음이 들어서 매번 지키게 됩니다.감사 드립니다. 12.05.16
- 보헤미안
- 기운내세요...이 곳에 잠시 머물다갔다는 흔적 마저도 없이 보낼 수 있었던 녀석들인데 그래도 님이 계셔서 사람의 온기는 느끼고 갈 수 있었어 행복했을꺼에요..태비야 넌 다른 녀석 몫까지 해서 건강하게 잘 자라줘야해. 12.05.15
- 1
뚱자엄마
- 꽃순 어무이 통곡 이라도 하고 싶어요.하지만 그럴 시간도 없네요.계속 이어지는 어린냥이 녀석들의 구조 병원에 입실.기본체킹등..또 젖먹이중 두녀석이 설사한다 해서 부랴부랴 오라 해서 보니 다행히 원충,소생율50%정도?정말 하루가 어떻게 흘러 가고 있는지;그래도 생명인지라 그 마지막 있는데로 큰 눈 뜨고 날 쳐다보던 이 가련한 녀석들;예 태비 이 한녀석만큼은 지 5남매의 흔적을 남겨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감사 드립니다 12.05.15
뚱자엄마
- 감사 드립니다.기운 내겠습니다. 12.05.15
- hugepink
- 뚱자엄마님...힘내세요 라는 응원 조차 참 많이 죄송하네요. 늘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뚱자엄마님이 마음에 많이 걸려오네요. 너무 많이 지치셔서 너무 많이 힘이드셔서 어쩌십니까... 님도 웃고 쉬고 하셔야죠. 의식적으로라도 님을 위해서 그러셔야죠. 물론 이 길위에 생명들을 외면하고선 그것조차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서도... 마음을 할퀴고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이 모든 것이 결국 사람들 짓인데 참 어디서 위로로 쉼을 얻으실 수 있으실지.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에 대한 분노와 슬픔인 것이고 그 짓거리에 대한 뒷처리를 님과 같은 분들이 하시는 건데 그래서 전 죄송할뿐입니다 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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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 12.05.15
- 겨울나그네
-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꽃처럼.. 이제 반동방도 내게 그렇게 길들여지고 소중한 존재가 되었나봅니다. 한 사연 한 사연마다 특별한 마음이 되어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렇다고 보지않고 멀리하기도 이미 늦었고 보자니 매일 매일 왜이렇게 가슴아픈 생명들이 많은건지요.. ㅠ.ㅠ 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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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매일이 가슴속의 지옥 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가져 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5.15
- 나다나
-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지옥이 따로없네요 내맘이 지옥인것을... 따스한 눈빛과 손길만 기억하길 .. 너를위해 아파하고 기도한 존재가 있었음을 기억하길... 다음생엔 바람으로 태어나거라 어느한곳 머무르지말고 그냥그냥 흘러가렴 편히쉬렴 야옹아.. 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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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어제 없었던 물이 눈에서 지금 펑펑 흐릅니다.님의 글 을 보며; 감사 드립니다. 1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