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시용산구)이 야속한 녀석들아 결국 떠났구나;;

뚱자엄마 2015. 12. 24. 02:03

조회 896     12.05.15 04:09

 

여기 다음-아고라-반동방 네겐 정말 절박하리만큼 소중하고도 소중한 공간 이다.

힘들때 일면식도 없으신 많은 분 들의 격려와 응원도 받고,다시 힘 을 내는 너무도 소중한 공간!

그래서 다시 힘 을 얻어 아픈 녀석들 치료와 케어에 매진 하는데;;그런데;;;

오늘 또 두녀석이 이 땅 을 등져버렸다;;;;;;;;;;;;;;;;;;;;;;;;;;;;;;

 

5월2일 5남매 녀석들 2개월 겨우 된 녀석들 이었다.구조돼 들어 올 때 부터 두 녀석은 힘 이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첫날은 먹어 주었다.

항상 희망을 버리고 시작 하려 하지만 생명인지라 그게 안된다.

 

결국 5월12일 최선을 다 했는데도 두 녀석이 떠나 버리고;희망은 점점 옅어져 갔다.

이 녀석들의 몸과 배설물과 먹지 못 함 이 그걸 증명 하고 있으니;;

계속 되는 처치와 탈수 때문에 오는 응급상황을 막아 보려 할 수 있는건 정말 다 동원해서 했다;

 

그런데 오늘 또 두 녀석이나 보내야 했다; 떠나기 한 시간 전에도 정신 차리고 앉아서 응가를 하는걸 보고 바로 배변판을 보니 너무 괜찮다 싶자 마자 구토를 계속;;

응가는 주사 덕분에 잠시 설사가 멈춘 것 인줄 알면서도 그래도 그 녀석을 잡고 싶었는데;

살리고 싶었는데;;몇번의 구토 끝에 바로 누워 버리더니 입술이 청색증이 오는가 싶더니 한 10여분 만 에 숨 을 토해 냈다. 잘 가라 이젠 안 아프지? 다신 이 땅에 길냥이란 이름으로 태어나지 말아라;;;

 

그리고 또 기립 조차도 안 돼 던 녀석이 아주 가느다란 호흡으로 시간이 흘러 가는데 입 은 이미 경직도 왔고, 요즈음 너무 육신이 힘 이 들어 퇴근 할 까 싶다가 아니야 잠 좀 못자면 어떠냐;

이 어린거 이 땅 떠나야 하는것도 너무 억울할텐데 나 마져 옆에 없다면;;;거의 떠날 시간이 됐다;

입 을 벌리고 마지막 숨 을 토한다;떠났다;;

 

이젠 그져 멍;;;;;;;;할 뿐 이다. 눈물도 안 난다. 사진 찍고 패드에 싸고,냉동실에 안치 하고;;

그러며 순간 장의업 하는 분 들,환자의 마지막을 보는 의료진들이 계속 되는 주검을 보면 이렇게 되는건가; 나도 이제 그 대열에 들어가는 건가; 울기에는 너무 많은 가련한 생명들이 떠나고 있다;

며칠 동안은 내 품 에서 놀기도 하던 녀석 들 이었는데;;;

마무리 다 하고 병원을 나서니 새벽 2시 4분? 입도 깔깔해 김밥 한 줄 싸서 집 에 들어와 무슨 맛 인줄도 모르고 그져 배 고프니 먹으며 이 글 을 쓰고 있다.

 

이제 안 아프지?평안 해라.....

그리고 5남매중 마지막 남은 태비 녀석 지 형제들 없어진 자리에서 계속 에옹 거리며 나 와 눈 을 맞춘다.어쩌라고 이 녀석아 너 만 은 살아다오 제발!!!!

 

분유,이유식, 잘 먹고 있다.허나 내일은 어떨지 또 이젠 입원실 문 여는 조차도 겁 이 난다.

태비야.내일 이 함미 꼭 보자!!!!오늘 보다 더 잘 먹자.고비인 일주일 정도가 흘러 가니 아주 조금의 희망을 가져 보는건 내 미련함인가...

 

 

 

 

태비,삼색아 아파서 너무 힘들었지;이제 안 아플거야 다신 길냥이란 이름으로 이 땅에 다신 오지 마;;;

 

 

다섯 녀석중 가장 까칠했던 너! 제발 너 만 이라도 너희 5남매 길냥이로 태어났지만 건강하게 소생 됐다는 흔적 좀 보여주자.함미가 주는 분유,이유식,전해질 다 잘 먹고 있으니 태비야 제발......내일 이 함미 네게 기대 가져도 되겠니;;;;;;;;

 

 

레오맘
무슨말을 써야 하는지 지우고 다시쓰고...이리 글을 보고도 힘이들고 아픈데...부디 기운 내시길...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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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감사 드립니다.이런 상황인지라 또 이 와중에 젖먹이 네녀석 임보 중에 다 설사 좍좍 한다는 연락;병원에 내원하라 해서 보니 천만다행히 "원충" 처방 해서 다시 임보댁으로,문자 새끼고양이 두마리 데려가도 돼요?병원손님들 응대;하루가 어찌 가는지;전화 드린다면서 아직도 못 드리고 있습니다. 힘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12.05.16 삭제 리플달기
솔바람
어제 올리신 글을 읽으면서 계속 미루어오던 길냥이 중성화 수술을 구청에 신청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오늘도 또 못하고 말았네요. 귀도 예쁘게 커팅한다는데 막상 덫에 갖힌 냥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와요. 그러나 현장의 상황을 보니 제 감정이 너무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번 겪으시는 아픔을 통과해야하는 님의 고통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 댓글로만 드립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마음의 상심은 몸까지 상하게 하잖아요..!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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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솔바람님!우선 제 건강 걱정 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넓게 보십시요.틀에 잠시 갖혀TNR하는게 뭐 가 가슴이 아프십니까.제 글 보셨다면서요;;그런데도 이리 약 하시면 전 정말 쓰러집니다.파김치 상태로 들어와 먹고 할 일 없어 글 올린것 아닙니다. 지금 3개월 정도의 새끼냥이 암컷 4마리가 있다고 가정 했을때(실제로 지금 저희병원에 있지만)2달 후면 충분히 발정오고,보통 5~6마리출산 그 중에 반 만 또 암컷 이라 가정해 보시면 지금 현재 암컷 3개월령이 1년 후에 추정되는 냥이 개체수가 최소 100여마리가 넘습니다,사치라 쓰셨습니다.네 사치입니다. 제발 간절히 저만의 고통과 지옥이 아닙니다. 12.05.16 삭제 리플달기
댓글 뚱자엄마
관할구청-지역경제과에 전화 하셔서-TNR을 원하니 포획 하시는 분 내 보내 달라 하면 1~2일이면 나옵니다. 원치않게 이 땅에 태어나 길냥이란 이름으로 전염병과 질병으로 이렇게 가는 생명들을 바라 보시는게 진정 가슴 아프시다면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구청으로 전화 한통 넣어 주십시요 제발요;;;; 12.05.16 삭제 리플달기
옹쯔리
.....마음이 너무 아파요 ... ㅜㅜ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 그저 ... 무지개 건너에선 부디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 다음 생애에선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태어나길 ... 바래야죠 .. ㅜㅜ 집에 아깽들이 있다보니 .. 아깽들 소식에 더욱 마음이 아파져요 ... ㅜㅜ 뚱자엄마님도 힘내세요! 그래도 뚱자엄마님이 계셔서 그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외롭지않았을거예요! 항상 감사합니다!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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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떠나는 녀석들 마지막 지켜 주는게 어떨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듭니다.하지만 손 안에 안아 저 혼자 계속 말 을 하고 있으면 호흡도 가느다란 그 힘든 상황에도 마지막 까지 제 눈 을 응시하는 녀석들 혼자 외롭게 떠나게 하는게 왠지 죄 짓는 마음이 들어서 매번 지키게 됩니다.감사 드립니다. 12.05.16 삭제 리플달기
보헤미안
기운내세요...이 곳에 잠시 머물다갔다는 흔적 마저도 없이 보낼 수 있었던 녀석들인데 그래도 님이 계셔서 사람의 온기는 느끼고 갈 수 있었어 행복했을꺼에요..태비야 넌 다른 녀석 몫까지 해서 건강하게 잘 자라줘야해.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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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꽃순 어무이 통곡 이라도 하고 싶어요.하지만 그럴 시간도 없네요.계속 이어지는 어린냥이 녀석들의 구조 병원에 입실.기본체킹등..또 젖먹이중 두녀석이 설사한다 해서 부랴부랴 오라 해서 보니 다행히 원충,소생율50%정도?정말 하루가 어떻게 흘러 가고 있는지;그래도 생명인지라 그 마지막 있는데로 큰 눈 뜨고 날 쳐다보던 이 가련한 녀석들;예 태비 이 한녀석만큼은 지 5남매의 흔적을 남겨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감사 드립니다 12.05.15 삭제 리플달기
하늘연이
힘내세요.......이말밖에는 드릴 말이 없네요ㅠㅠㅠㅠ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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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감사 드립니다.기운 내겠습니다. 12.05.15 삭제 리플달기
hugepink
뚱자엄마님...힘내세요 라는 응원 조차 참 많이 죄송하네요. 늘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뚱자엄마님이 마음에 많이 걸려오네요. 너무 많이 지치셔서 너무 많이 힘이드셔서 어쩌십니까... 님도 웃고 쉬고 하셔야죠. 의식적으로라도 님을 위해서 그러셔야죠. 물론 이 길위에 생명들을 외면하고선 그것조차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서도... 마음을 할퀴고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이 모든 것이 결국 사람들 짓인데 참 어디서 위로로 쉼을 얻으실 수 있으실지.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에 대한 분노와 슬픔인 것이고 그 짓거리에 대한 뒷처리를 님과 같은 분들이 하시는 건데 그래서 전 죄송할뿐입니다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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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님께서 죄송하실일이?아닙니다. 단지 길냥이 새끼로 전염병과 질병을 안고 태어난 죄겠죠;; 감사 드립니다,또 기운 내야겠죠 12.05.15 삭제 리플달기
유리미
ㅠㅠ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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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 12.05.15 삭제 리플달기
겨울나그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꽃처럼.. 이제 반동방도 내게 그렇게 길들여지고 소중한 존재가 되었나봅니다. 한 사연 한 사연마다 특별한 마음이 되어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렇다고 보지않고 멀리하기도 이미 늦었고 보자니 매일 매일 왜이렇게 가슴아픈 생명들이 많은건지요.. ㅠ.ㅠ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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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매일이 가슴속의 지옥 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가져 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5.15 삭제 리플달기
나다나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지옥이 따로없네요 내맘이 지옥인것을... 따스한 눈빛과 손길만 기억하길 .. 너를위해 아파하고 기도한 존재가 있었음을 기억하길... 다음생엔 바람으로 태어나거라 어느한곳 머무르지말고 그냥그냥 흘러가렴 편히쉬렴 야옹아.. 12.05.15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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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어제 없었던 물이 눈에서 지금 펑펑 흐릅니다.님의 글 을 보며; 감사 드립니다. 12.05.15 삭제 리플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