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036 12.12.17 01:54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혼자 조용히 12년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길 고양이들 100여마리 밥 을 챙겨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집 마당에도 길냥이 식구들 살라고 집 20여개를 쪼르륵 지어 주고 손에 닿는 녀석들 마다
TNR시켜 데리고 사시고..
시간이 남아서? 물질이 여유가 넘쳐서? 아닙니다.
단지 생명이기에...그 생명들이 소중해서...
그런데 그 분의 장녀인 결혼도 안 한 큰 따님이 온 몸에 전이된 말기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더 남다를 수 도 있을 거란 생각을 저 혼자 가끔 하곤 합니다.
그 따님이 제 조카 랍니다.
하반신 마비 된 건 이미 몇달;;그 전에도 가녀린 몸 으로 엄마 혼자 힘 들 다고 악착같이 따라 다니며
고양이들 밥 을 같이 주곤 했던 어여쁜 조카
그제 종일 혼수상태에서 어제 천만다행히 깨어나 찾아간 시각에 의식 또렷한 상태였고 다행히 날 알아 보고 이모 몸도 안 좋으신데 다른 어떤 사람이 온 것 보다 너무 반갑고 기분 좋아요~~~하며 호흡이 힘든 가운데도 쉼 없이 얘기를 하는 조카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넌 아직 떠날 때가 절대 아닌데,정말 아직 떠나면 안되는데 00아 를 속으로만 삭히며
맞잡은 손 을 놓지 못 하고 반복 해서 하는 말이
이모 불쌍하고 가엾은 애 들 위해서 지금 보다 더 좋은 일 많이 해 주세요..........
쏟아 지려는 통곡을 참고 웃으며 그래 이모 최선 다 할께 너 도 기운 내자 하며 돌아서 오는데 너무도
이쁘고 사랑 스러운 우리 조카를 왜 이리 일찍 데려 가시려는지
불쌍하고 가엾은 애 들 위해 좋은일 더 많이 해 주세요 하던 조카의 말에 내가 뭘 얼마나 좋은일은 아니더라도 한 생명 이라도 구 할 수 있을까;
하며 자신을 다시 돌아 보며 그냥 머릿 속이 허옇고 무어라 표현이 안되는;;시간이며 자식을 앞 세워야 하는 부모인 언니의 심정을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하며 어쩌면 조카의 마지막 부탁일 수 도 있는 그 말 이 참으로 무겁게 느껴지는 시간 입니다(사적인 글 올려 정말 죄송 합니다만 속으로 혼자 삭히기가 너무 힘들어 끄적이는 글 이라 이해 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http://tvpot.daum.net/v/C_eHupPXEyo$
사랑은 늘 도망가 이문세
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
그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사랑이란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 지더라
이별이란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 못할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
차가운 이별의 눈물이 차올라
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는데
무얼찾아 이길을 서성일까
무얼찾아 여길있나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봐 꼭 움켜쥐지만
그림움이 쫒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잠시 쉬어가면 좋을텐데
우는 엄마 한테 너무도 의연하게 엄마 울지마 난 마음의 준비 다 돼 있어 했던 네 한마디가 엄마한테;;
나 떠나고 나면;;;그런 말 들을 일상 생활의 말 처럼 의연히 하는 너의 모습을 그져 볼 수 밖에; 해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병원 에서도 더 해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데;
아까 너 이모한테 본능적으로 이모 끈 을 놓으면 안되겠더라구요;어제 저승 갔다 왔어요;;
하는 니 앞에서 나오는 통곡을 입술을 깨물며 참아야 했던;;
누구나 생명 이라면 본능적으로 살고 싶고 이 녀석아 살아야 하는데;;
해 볼 수 있는건 다 해 봤는데;너도 엄마도;니 의지력도;근데 그 놈의 암세포가 너의 생명끈을 뺏어
가려는구나;;;;;;;;;;;;이쁘고 이쁜 이 사람아;;;;;;;;
아니야 기적 이라는게 있잖아?
어제 봤던 니 혈색은 말기 환자 절대 아니었어.
니 의지력과 기적을 믿어 보자!!!!!!!!!!!!!!!!!!!!!
- 카르페디엠
- 항상 저한테 얘기해주셔서 얼굴도 못뵌분이지만 남같지않거든요. 힘들어하셨던보습도 봤던지라...... 더욱 그렇지요.. 세상에 기적이라는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12.12.18
- 7
- 뚱자엄마
- 격려와 위로의 말씀 주신 많은 분 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저 역시도 의학적으론 아무것도 더 이상 해 줄 게 없다지만 병원에 가서 봤던 조카의 모습을 보며 기적이라는것도 있잖아,로 주문을 외고 있답니다.댁 내의 가족분들의 투병으로 직접 겪으셨던 분 들 께선 환자 본인도 가족분들도 얼마나 말 할 수 없는 고통 이라는걸 잘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그래도 본능적으로 살고 싶어 이모 끈 을 놓으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끈 을 절대 놓지 않으려구요 하는 이 곱디 고운 조카를 아직은 포기를 못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주신 말씀 들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12.12.18
- 7
뚱자엄마
- 사랑하고 사랑하며 사랑스러운 울 조카 널 위해 이렇게 생면부지의 많으신 분 들 께서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시고 계시단다. 알고 있지?니 말대로 끈을 절대 놓으면 안된다 했으니 그 약속 꼭 지켜보자 사랑하는 조카!00아~~~ 12.12.18
- 고양이는야옹-
- 조카님 더 좋은일 뚱자엄마님께 미루지마시고 툭툭 털고일어나세요.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제발 기적이 찾아가서 나을수있기를 응원할께요....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 정작 죽어야되는 사람들은 잘살고있는데.. 왜... 12.12.17
- 3
고양이는야옹-
- angel님 말씀처럼... 너무 고운분들을 하늘에서 일찍 탐내지않았으면 좋겠어요... 12.12.17
- 뚱아저씨
-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을 보면 말기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힘들어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픕니다. 조카분께서 하늘의 기적이 일어나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네요. 12.12.17
- 5
- 여로
- 무슨말을 해야 위로가 되겠어요... 마음 굳게 잡수시고 조카님이 남은시간 편하게 계시도록 하는길이 도움이 될까요... 그래도 끝까지 용기내시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12.12.17
- 4
- ㅇㅅ현
- 힘내세요! 남은 기간은 아무도 몰라요. 하루가 될지 아님 10년이 될지. 더 아플지 아님 더 좋아질지.. 믿는대로 된다니.. 건강히 행복하게 오래 사실거라 믿을게요. 힘내세요. 12.12.17
- 5
- 놀란토끼
- 무슨말을 해야할 지 몰라 댓글을 달 수가 없어 읽고 또 읽기만 했습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만.. 바라는 마음... 부디... 오늘하루 얼굴도 이름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조카분을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12.12.17
- 5
- 상우랑동갑
- 몸도 마음도 힘드실것 같아요. 이리 아픈사연이 있을줄이야. 힘내시라는 말밖엔 해드릴말이 없어 안타까워요. 그래도 뚱자엄마님.. 조카님..그라고 어머님 힘내세요ㅜㅜ 12.12.17
- 5
- 강냉이맘
- 뭐라 써야할지..그저 먹먹하기만 합니다..왜 하늘은 이런 천사같은 분들께 힘든 시련을 주시느냐고 하고 싶지만..아무것도 해드릴수 없다는 것이 답답하기만 합니다..힘내세요..기도 드릴께요.. 12.12.17
- 5
- 열쇠없는 집
- 이별이 힘든 건 알지만 막상 닥쳐오면 그 이상의 무게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남동생이 말기암으로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 그 마음 충분히 알지요. 건강할 때 사랑한다 표현하고 손이라도 자주 잡아줬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더 하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답니다. 남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어차피 한 번 가는 길인데 먼저 가는 거니까 너무 슬퍼 말고 나중에 모두 만나자고요.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본인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반동방 가족분들도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표현 많이 하세요. 그것이 사랑이랍니다. 12.12.17
- 10



- 뽀송한솜
- 정말 세상이 너무 너무 불공평하네요 그런 분한테 복을 주진 못할지언정,,,아픔을 주시다니요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그저 막막합니다 제 맘이 이런데 당사자 분들은 오죽할까요 힘내세요 용기를 잃지 마세요 이런소리뿐이 할수가 없네요 정말 용기 잃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12.12.17
- 9
- 사막여우
- 어머님이야 지금 처럼만 하시면 되는거겠지만.. 조카분이...ㅠㅠ 젊은나이와 고운심성으로 더 오래 계셔야 할분인데... 또 언니분도.. 당사자와 가족이 아니니.. 제가 무슨 말로 해도 십분의 일의 위로가 될까만은.. ;;; 그저 맘 굳건하게 잡수시고..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놓치지 마시기를요..(주제넘게 말씀드림니다..;;) 어머니도 언제나 건강 조심 조심.. 먼저 챙기시길요... 12.12.17
- 6
- 랑아
- 아... 뜽자엄마님... 조카분께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시겠지만... 조카분 말씀대로 불쌍하고 가엾은 애들 위해 애쓰시려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기운내세요 라고 말하고싶지만 그것도 공허한 외침일 뿐... 죄송합니다... 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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