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6년 8월28일 오전 9시10분쯤 영원한 이별을 한 우리 찡이.......

뚱자엄마 2016. 12. 5. 19:13

우리 찡이........
이제 평안 하니....





우리집 가족이 되기전 까지의 이 자그만 1.2kg 밖에 안되는 널 새끼 생산용으로 쓰다가 쓸모 없어지니 버려진후 애니멀 호더가 입양해 불안 불안 했었는데;

두 눈 실명 하고 심장 조금 안 좋다고 가차 없이 죽여 달라고 동물병원 수술대에 있...었던 우리 찡이....

이 함미가 병원에 정말 그 날 1분만 늦게 나갔어도 5년전 우리 찡이는 말 그대로 독사를 당했겠지.

수술실로 급히 들어가니 이미 주사기에 약을 넣고 있던 원장님께 약 안 빼;;
얘가 지금 왜 죽어야 돼;하니 밖에 저 XX가 죽여 달라잖아요 라던 원장님
조용히 약 빼라고;;하니
어머니 어떡 하라구요;
내가 데려가요!!!

그말에 원장님 아유 어머님 댁이 지금 양로원이예요;뚱자도 오로라도 일순이도 전부 스트레스 받아요 하시자 마시자
그래서 죽인다고???하니 어머님이 데려 가시면 두말 필요 없지요.

그럼 밖에 저 xx 빨리 보내세요 해서 우리집 가족이 됐고 오자마자 용변 다 가리고 보이지 않는 눈 대신 발달된 후각으로 그 자그만 몸에서 사람들만 오면 반갑다고 아는척 해 달라고 안아 달라고 했던 우리 찡이...

그래서 집에 오는 지인들 마다 다 이뻐 했던 우리 찡이...
입양 당시 이미 나이가 12년 이었으니 이 함미가 데려 오기전 너의 삶이 너무도 안타까워 오로라 언니와 똑같이 연민이 매우 많았지...

그런데로 특히 오로라 언니와 각별히 지내던 네게 작년 1월 새벽 시간 잘 시간인데 끙끙 앓는 소리가 나 보니 우리 찡이 우측 눈이;;
밤 새우고 아침에 병원 쫓아가니 급성 녹내장;;

사람도 급성 녹내장은 삼대 통증 보다 더 큰 통증이라 차라리 안구 적출 해 달라 할만큼 심한 통증인데 딱 21일간 얼마나 아팠으면 비명을 지르다 지르다 지쳐 잠깐 잠들면 이 함미도 잠시 너와 쪽잠;

또 통증 때문에 깨 비명 지르기 시작 하면 6가지 점안액 부터 내복약 그렇게 같이 힘들어 했었지
그 지옥 같았던 통증에 하루 3시간 정도를 그것도 쪽잠으로 21일을 잤었지;;;
함미가 부족한 수면보다 너의 그 통증이 상상을 초월 한다는걸 알고 있으니
6가지 점안액도 시간차를 두고 넣어야 하니 당연히 잠 을 잘 수 도 없었고
동물병원장님의 어머님 먼저 쓰러지시겠다는 소리는 귀에 들어 오지도 않았었고;

동물병원에선 이러시다 어머님 먼저 쓰러지시겠다고 입원 권유를 했지만 우리 찡이 이 함미 1초만 떨어져도 또 버려지는줄 알고 함미 찾는 짖음 소리에 나중엔 병원장님도 아휴;입원 시켰으면 찡이 스트레스로 떠났을뻔 했겠다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은 가라 앉지 않고 시간은 흘러가고 마약 패치,진통주사,내복약도 전혀 듣질 않으니 당연히 먹거리도 거부;;

물도 못 삼키고 목도 못 가눌 정도가 되니 병원장님이 이틀에 한번씩 병원 쫓아가 안압 부터 리첵을 하는 이 함미에게 조심스레 혼잣말 처럼 이대로라면 2~3일도 버티기 힘들것 같아요;

해서 아무말 없이 검사 하시라고; 보낼때 보내더라도;;
그러던 와중에 함미는 다른 방도를 찾고 있었고 그 약 을 구해 찡이야 만약에 말이다 니가 이 약 마져 듣지 않는다면 네 이 지옥에 갇혀 불구덩이 속에 있는것 같은 고통을 덜어 주는게 널 위하는 거라는 정말 조심스러운 판단에 이 함미도 제일 싫어 하는 "안락사"를 선택 할 수 밖에 없구나 하고 그 약을 마지막 약이다 하고 썼는데 너무도 신기 하게도 이틀만에 우리 찡이 통증도 비명 소리도 기적 같이 가라 앉았었지~

다음날 아무말 없이 병원 다시 데리고 가니 안압도,생화학,혈구 결과도 지극히 정상~
원장님은 두 눈이 휘둥그레 지셔서 이게 왠일 이래요?노견에 심장 때문에 적출도 안되는 상황이라 진퇴양란 이었는데 어머니 이건 정말 기적 이에요 하시며 좋아 하시던 순진하신 원장님~

지금도 우리 찡이가 말로는 형용이 안되는 통증에서 어찌 벗어 났는지 모르고 계시지.
그 다음은 20일 넘게 아무것도 못 먹고 수액만 맞았던 우리 찡이 체력 보충이 관건 이었지.
강제로 급여를 죽으로 조금씩 하다가 한 6일쯤 뒤 였던가?
까랑 까랑 짓는 너무 반가운 밥 달라는 우리 찡이의 짖음 소리에 혹시 하고 줬더니 언제 아팠던 녀석 이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먹어 온라인에서 여기 저기서 난리가 났었지
심부전,신부전,암말기등의 투병중인 노견들의 주인분들께서 찡이가
저리 맛나게 먹는게 뭐냐고~
안타까운 마음에 알려 드렸고~다 들 너무 감사 하다고 신기 하다 하셨고~

그런데 며칠 뒤 우리 찡이가 입을 벌리고 호흡을 하는"개구호흡"이 시작 돼서 또 병원으로 날라가 X-Ray를 찍으니 21일 동안 그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급성 심부전으로 이건 심장이 너무 비대해서 폐가 아예 보이질 않았지;;

그래서 본격적으로 투약 시작....작년에 널 안고 찡이야 올해만 이라도 함미 옆에 있자 했던게 잘 넘겨 줬고 올해도 2/3가 넘어 가는데 한 열흘 전 부터 조짐이 좀 이상 했었지;

그래도 함미는 어떡게든 널 하루,한시간 이라도 붙들고 있고 싶어 강제 급여를 하는데 물을 먹이면 그대로 줄줄;죽도 줄줄;이제 떠날때가 왔구나 싶어 일절 먹이지 않는"반려동물용"간식 중에 최상품의 간식을 줘봐도 넘기질 못하고 뱉어 내기만을 반복 그래도 조금씩 이라도 먹여 보려 액상 미네랄은 조금씩 넘겨 줬었는데
찡이야;;;;;;

함미 힘들어 할까봐 그리 순식간에 떠나 버렸니....

어제 아침 9시 조금 못 돼 비틀 거리며 소변 보러 가다가 미쳐 못가고 방안에 소변을 보고는 바로 방문턱에 얼굴 올리고 엎드려 있는거 보며 이 함미가 매의 눈으로 네 호흡을 보고 있다 씽크대에서 잠시 5분 정도 뭐 하다 파다닥 소리가 나서 뒤돌아 보니 네 모습은 끽 소리도 없이 정말 옆으로 누워 냉장고 앞에서 자는듯 했으나 느낌이 이상해 바로 쫓아와 안으니 거친 마지막 호흡도 없이 그대로 정말 자는듯이 함미 품에서...
이 녀석아 이렇게 가는게 어딨어...
함미 하고 마지막 인사도 뽀뽀도 했어야지.....

찡이야 점점 식어가는 널 깨끗히 보내 주고 싶어 클리퍼를 들고 그간 얼굴만 가위로 조금 잘라도 바로 혀가 보라색으로 변해 털이 바닥에 닿을 정도 였던 너 였길래 아;;무 생각 없이 마지막 미용을 해 주고 그 때 부터 여기 저기서 날라 들어오는 위로 문자,전화등.....
그 때 부터 이 함미가 말이다 그냥 미쳐 돌아 버릴것 같더구나.......
우리 찡이가 함미의 가족이 되기전의 삶이 너무도 가련해서............
그래서 장경련이 싸인을 주더구나;
위경련과 똑같은 통증 이지만 잠도 못 자면서 떠난 니 생각만 한 함미 생각 좀 해 주지 그랬니; 이 야속한 녀석아;;

그리고 멀쩡했던 하늘에 우리 찡이 떠난 잠시 후 부터 주룩 주룩 비가 오더구나...
함미 대신 울어 줬던것 같구나 찡이야......
어제 한시간쯤 깜빡 졸다 깼나?;그런데 지금도 우리 찡이가 까랑 까랑 짖을것 같고 조심 스레 물 먹으러 소변,대변 보러 들락 거릴것 같은 마음에....
정신은 점점 말똥 말똥 해 지네....
찡이야 너와 제일 친했던 오로라 언니 만났니?
언니야 나 왔어 뚱자언니,오로라언니 이제 우리 셋이야 우리 이제 아프지 말고 영원히 행복하게~~
그러고 있니?......
찡이야 다시는 이 땅에 반려견 이란 허울 좋은 강쥐로 오지 말아라...
네가 살아 나가기엔 악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 다음엔 말이다 찡이야...................
뚱자,오로라 언니랑 구름으로 다시 와라~~~
아픔도 없잖아~~
안녕.......함미 껌딱지 였던 우리 찡이....
사랑했고 미안했고 함미가 이 땅 떠나는 날까지 가슴속에 묻혀 사랑 할거야..
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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