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서울시용산구)한치앞을모르는사람의2013년의 마지막 밤에....

뚱자엄마 2019. 1. 10. 21:22

(서울시용산구)

뚱자엄마 (wy0***)

주소복사 조회 1012 12.08.23 03:12

 

병원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오시는 젊은?울 아들 정도 나이의 청년 손님이 있다.

무슨 직장을 다니는진 물어볼 필요도 없고,여튼 참 이쁜 청년이다.

올 때 마다 죄송해요 하며 내미는 동전 항상 캔 두개를 사 간다.

 

그제는 심지어 100원짜리 동전 15,50원 짜리 동전 30개를 계속 죄송 하다며 내 밀고 캔 두개를 가져 오길래 내 비상용 고양이 사료를 주니 안 그래도 지금 사료가 거의 다 돼 가서 엄마께 돈 빌려 사려는 중 이었는데  너무 감사 하다고 인사를 연신 하는 청년 오늘도 와서 캔 두개를   죄송해요 하며 카드로 사야 되는데요 당연 돼지^^ 냥이 버리지만 말아요 하니

 

환하게 웃으며 아무리 어려워도 1달령 된 어린 꼬맹이 데려다 살려 지금 4년 정도 됐단다.

걘 제 가족인데 버리다뇨 절대 그런일은 없어요 염려 마세요 하는 이 청년 너무 이쁘다.

 

입원실 녀석들 하나 하나 손 으로 인사 해 주며 한숨 쉬면서 아유 제가 여유가 조금만 더 있으면 한 녀석 입양 할텐데...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서며 인사 깍듯이 하고 가는 이 청년 참 이쁜 친구다.

 

이랬었던 청년이 언젠가 부터 오질 않았고 아~마지막 봤을때 지방으로 갈 듯 하다

했었던것 같은데 어제 개인적으로 매우 우울한 가운데 여러가지 머릿속이 힘 들어

있는데 어머님인듯한 분 과 함께 밤 10시쯤 병원 문 을 들어서는 청년을 보고 너무도

놀랐다;;

 

마치 다른 사람처럼 몸 은 앙상하고 얼굴도 눈 밑에 다크써클이 거의 검정에 가까울

정도로 필시 몸 이 어디가 매우 안 좋은게 틀림 없어 보이지만 섣불리 물을 수 가 없어

 

그냥;너무 오랜만이네 하며 손 을 잡으니 어머님은 눈물이 그렁 그렁 하시는걸 참고

계시고 검연쩍은 표정으로 신부전으로 12월2일 응급으로 실려가 죽을뻔 했다가 엊그제 퇴원 했다는 청년;

 

외가의 외조모님 외삼촌분 전부 신부전 이시고 동생이 있는데 동생도 투병 중 이라는;

빈혈이 너무 심해 혈액 투석도 못 하고 매일 10시간씩 복막 투석 하며 이식만 기다리고 있다는데;(필시 유전성일테고)

 

자식과 같은 이 청년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자고 일어나면 신약 개발 돼니 기운 내자

알았지?어머님께선 옆에서 그져 눈물만 그렁 그렁;;

 

그러면서 고양이를 이제 키울 수 가 없다고(복막투석은 신장쪽을 항상 뚫어 놓은 상태라 감염 되면 순간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병원에서 담당 주치의께서 하루 속히 입양을 보내라고 강권을;듣는 이사람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레 말 을 하며 주변에 고양이 키우는 친구들에게 지금 알아 보고 있는 중 이지만 선생님께 부탁 드리는게 마음이 제일 놓여 말씀 드린다는 청년;

 

모래와 간식을 사 가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하며 가는데;;

두 모자분의 뒷모습을 보며......

 

이 사람이 뭐길래 믿어;

내가 거두고 있는 생명들도 언제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데;;;;;;

 

하지만 끝까지 이 생명을 믿을 수 있는 곳 으로 입양 보내고 싶어 하는 이 청년의 절박한 마음이 통곡이 나올만큼 너무도 기특하고 기특해 올립니다.

 

먹거리도 마음대로 먹질 못 해 10Kg 정도 살 이 빠졌다는 이 청년이 1개월령때 길에서

데려와 "백신"은물론"중성화"도 다 돼 있는 4년의 숫컷 태비 고양이..

 

고양이를 처음 키우려 하시는 분께 적극 권 해 드리고 싶습니다.

 

 

혹여 이 생명의 앞으로 남은 삶을 사랑의 손길로 품어 주실 분 계시다면

wy0613@hanmail.net으로 반가운 메일 주시면 정말 감사 드리겠습니다~

 

출처 :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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