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시용산구)이제사 올리는 입양된 우리 "여우"!!!!!

뚱자엄마 2015. 12. 24. 22:40

조회 2654     12.06.07 18:47

 

 

작년 9월3일 분홍색 가방에 사료와 함께 버려져 병원에 들어오게 됀 여우;

얼마나 학대를 당했는지 케이지 앞 에 볼펜만 갖다 대도 자해를 했을 정도;

원장님도 손 을 못 댈 정도 였다; 하지만 그대로 놔 둘 순 없었다;

어떻게든 이 녀석을 순화 시키고 친화력을 키워 좋은곳으로 입양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을 좀 시켜보려 원장님께서 리드줄을 순식간에 매면 어느틈에 바로 줄 을 풀어 정말 아무도 손 을 못 대는 상황;

 

그 때 부터 당연히 물릴 각오로 시작했다 여우와 나와의 교감을 위해..

예상대로 내 왼 손은 매일 피 를 뚝뚝 흘려야 했다; 3개월 반을;;

그러면서도 안았다.그리고 안고 울었다 2Kg밖에 안되는 이 녀석이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얘가 이럴까;;

 

그리고 여우야 함미 너 해치는 사람 아니야; 이러지 마;반복되는 물림속에 서서히 내가 줄 을 묶어 주자 가만히 있는다;그리고 케이지에서 꺼내 리드줄 두 개를 길게 묶어 입원실 바닥을 자유로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해 줬다.그러던 어느날 입원실 바닥을 쭈그려 앉아 닦고 있는데 여우가 다가와 내게 몸 을 비볐다. 이제사 내 가 절 학대 하는 사람이 아니란걸 느낀것!

 

 

 

조심스레 안았다.안겼다 머릴 쓰다듬고 몸 을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는다.석달 반 을 목욕 한번도 못 시키고; 일주일 후 목욕부터 시키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여우와 난 친해지기 시작했고....

 

다음 주 목욕을 시키려 시작하니 또 물기 시작,피는 당연히 났지만 그전과는 다르게 문다.

계속 여우야 몸 이 얼마나 찝찝하니.씻어야지 너 도 시원하지 하니.가만히 있는다.

 

지켜보며 느낀게 여우가 모든 소리에 너무 민감 하다는것 심지어 샤워물 트는 소리 조차도...

목욕을 끝내고 드라이기를 키자마자,다행히 물진 않고 내 겨드랑이에 죽어라 얼굴 파 묻고 다 말릴때 까지 그대로 있었다.

 

이렇게 여우와 난 친해졌고,다음날 부턴 홀 에 풀어 놓기 시작했다.많은 사람과 많은 다른 녀석들과 교감을 가져 보게 하기 위해...

 

덕분에 병원 손님들은 여우가 홀 에 안 보이면 여우 입양 갔어요?등으로 묻고 이 여우같은 가시나가 손님들이 이쁘다고 사 주시는 간식에 맛 이 들어 손님들께서 여우야 하면 다가가 손 을 쳐다 본다.

간식 내 놓으라고...

 

여우는 내가 병원 들어가는 것 까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병원 문 여닫는 종소리 똑 같은데 내가 들어가면 난리를 친다.빨리 풀어 달라고 내 가 들어 가는지 어찌 알고..

 

그러던 중 나 없는 사이 병원 손님인 총각이 데려가서 저녁에 여우를 너무 잘 알기에 통화로 주의사항 몇가지를 알려 드리니 무슨 말씀 이세요?얼마나 애교 스럽고 앉아,손줘 다 하는데요(ㅎ 그건 내가 교육 시킨거고)확 다가가면 바로 문다 지가 스스로 다가 오기전 까진 절대 확 다가가지 말고,특히 남자를 매우 무서워 하니 조심해라 다짐 하고 끊었는데; 다음날 아침 이 총각 손에 붕대까지 감고 여우를 가진 인상 다 쓰고 파양 했다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분명 맞았으리라;;;)

 

원장님께 왜 물렸데요?하니 어머님이 그렇게 조심 하라 했고,나도 확 다가가지 말라 했는데도 까불다 물린것 같네요;;휴;;

 

내 목소리 듣자마자 너무도 짜증스럽게 울부짓는 이 가시나;;;;

함미! 왜 날 낯선곳에 보내서 또 무섭게 만드는거야 가 느껴졌다.

 

오랫동안 가슴에 안고 한숨이 나왔다.널 집에 데려 갈 수 가 없단다 여우야;;

넌 이제 활발한 1년 6개여월 밖에 안 된 나이고 함미 집 할머니들은 나이가 너무 많아 서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을거 뻔해서;;;

 

언젠가 원장님 한 말씀 어머니 여우는 입양 안 보내실 거예요?휴;;

몇번 물려도 감내 하실 분 있으면 지금 당장 이라도 보내고 싶다;;아마 내가 병원에 풀어 놓고 케어를 하니 정 들어 아예 병원에서 키우려 하는걸로 오해 하신 모양 이다.

평생 잘 품어 주실 분 을 찾아야지 병원에서 암만 자유롭게 풀어 놓는다 해도 내가 집에 들어올땐 어쩔 수 없이 입원실에 긴 리드줄에 바탁 패드에서 자야 하는데;;;뭔 말씀;;

 

그리고 또 몇 달 이 지나 가면서 정말 물리더라도 여우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분 을 찾던 중 너무도 기특하게 23살 밖에 안 된 청년이 입양 의사를 밝혀 왔고 여우를 안자 당연히 물기 시작 했단다,그런데도 머리를 쓰다 듬으며 상처를 많이 받았나 보다 라고 하며 여우를 입양 해 갔다.

 

한 사흘 후 전화 통화로 물어 보니 잘 지내고 있고,여우의 특성을 말 하니 그런것 같아서 서서히 여우가 스스로 다가오길 기다린다고...친구 만들어 주려니 소형 유기견 들어오면 꼭 연락 주세요 하던 어린 청년 정말 감사 드린다.

 

입양날 일부러 난 병원엘 늦게 갔다 여우를 보지 않으려고...11년9월3일~12년5월31일(만 9개월을 나와 함께 했던 녀석이고 나 밖에 모르는 녀석이라 내가 있으면 오히려 입양이 또 힘들어 질 것 같아서)

 

그리고 혹시나 또 불미 스러운 일 생기지 않을까 싶어 입양 됐다는 글 을 올릴 수 가 없었다.

 

여우야! 잘 지내고 있지?오빠랑 오빠 여친이랑.....

 

이 함미 마음 속에 특별히 자리잡고 있는 너! 너 는 이 함미 빨리 잊고 오빠한테 하루 빨리 적응 하길 기원한단다.여우야.........

 

왜그래
뚱자엄마님께서 흘린 피가 어디 그뿐이셨겠어요... 아물지 않는 상처에 쉬지않고 지금까지 피 흘리시며 그 일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뚱자엄마님께서 흘리신 피가 참 보람있게 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흘려보내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청년도 참 예쁘네요. 제발 어렵게 마음문을 연 여우가 더 활짝 열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소식 또 들릴 수 있겠죠? 상처가 깊은 아이라 불안하네요... 빈이는 정말 제가 능력이 된다면 -우리 집 애를 버릴 수는 없으니.. ㅠㅠ- 안고 업고 다니고 싶은데... 아직도 빈이는 외로운가요? 12.06.08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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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여우 이번엔 제발 파양 당하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것 같은 예감 이고 안정되면 사진 보내 주신다 했습니다. 빈이,외롭진 않지만; 빈이 평생을 품어 주실 분을 제가 더 애타게 찾고 있답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보리수
자식을 시집보낸 엄마의 마음 같습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님에게 손을 내밀었군요. 부디 그곳에서 님의 정성이 헛되지 않게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기도 드립니다. 12.06.08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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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곰순이엄마
여우에게 이제서야 좋은분 만났네요 고녀석 어여 마음 열어주야할껀데 ㅠ 걱정마세요. 차츰 맘의분 열꺼예요 지를 아껴주는데 안열고 베기겠어요? ㅎㅎㅎ 조만간 좋은소식 올것이니 여유를갖고 기다려보세요.. 요즘부쩍 더워졌어요 건강주의하세요 12.06.08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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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감사 드립니다.오늘도 또 한시 넘어 들어 오게 됐네요.구조된 어린냥이 3녀석 데리고 오신단 전화 받고 녀석들 받아 기본 체킹 하고 약 먹일 녀석 먹이고 하다 보니...네^^건강 주의 하겠습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퀴니
뚱자엄마님.마음..백번알고도남아요......입양보내고나면.항상.끝까지.그아이가.행복하길기도하면서.하루하루.조바심으로살죠...여우가.인젠.맘편히.사랑받고살겁니다.뚱자엄마님.천사님....복만가득하시와요..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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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ㅎ!감히 천사라니요?천사는 하늘에 있구요.그져 제 손 에 들어온 녀석들은 전염병이나 질병으로 잘못되지 않는 한 어떻게든 입양 보내려는게 제 마음 입니다.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나다나
여우가 그렇게 가족을 만났네요.. 만감이교차하시겠어요;; 여우야 상처에 두려워말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보렴 따뜻하게 안아줄 가족품에 믿고 안겨보렴 행복하자 여우야^^!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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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입양 해 간 청년 병원에서 안자마자 물리고도 상처 많이 받았나보다라고 하며 데려 갔고,전화로 신신당부 했으니 이 가시나 시간 지나면 적응 하리라 믿으면서도 사실은 마음 한켠이 아직은 좀 불안 합니다 ㅠㅠ 이 가시나 여우야;;; 12.06.08 삭제 리플달기
생명이소중하다면채식
아가 입양보내시고 그 마음.. 허전해서 어떡하신데요... ㅠ.ㅠ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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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너 진짜;;아니 여긴 인터넷이니 채식님!그대들이 주고 간 선물 이잖니;허전할 시간이 없어요;계속 들어오는 녀석들 땜에... 문자 봤다 합창회에 책 출간에 매일 바쁘겠어요.언제 얼굴 함 보자..... 12.06.08 삭제 리플달기
보헤미안
여우 너무 잘 지내고 있을꺼라 생각이 되어요...고생하시고 수고하시고 언제나 맘속 깊이 응원드려요.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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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알고 있심데이~~ 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두리뭉실
뚱자엄마님 잘지내시죠? 여우도 좋은곳에입양되어서다행이에요^^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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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네 두리뭉실님 오랜만이신것 같네요.모카&카페 잘 지내죠? 요즘 바쁘신가봐요 통 녀석들 사진이 안 보여서~~~ 한번 올려 주세요^^ 12.06.08 삭제 리플달기
디노보나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잘 있는지 확인해보셨나요? 전화말고요. 작은 강아지를 또 원한다기에... 아직은 여우 하나도 힘들거 같은데. 제발 저의 오지랖많은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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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방문 확인 말씀 하시는것 같은데 병원에선 사설카페처럼 그렇게 하진 않습니다.주로 통화와 사진 쭉~~받고 하는걸로~~처음부터 소형견 두녀석 입양의사로 오신 청년 이었고,대화 나누다 보면 느낌 이라는게 어느정도는 오니 염려 안 하셔도 되실듯 합니다. 뭘 걱정 하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박미영
여우 잘 있겠죠? 세상에는 좋은 분들도 너무 많고 여우야 더 이상 상처받지말고 부디 행복해라. 뚱자엄마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합니다.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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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그럼요 가슴 따뜻하고 좋은 분 들 이 훨씬 많죠 우리 여우도 그걸 시간 지나면 알겁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난나야
눈물이 나요.....너무 좋으신분들......이런분들 많아 지시길 바랄께요... 그리고...여우 상처 잊고 행복하게 살길 바랄께여.... 그리고 정말......힘없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은 좀 없어졋음 좋겠어요...진심으로....ㅠㅠ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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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제 소망이기도 합니다.학대,유기,살해등의 인간말종 짓 들 좀 이제 제발 그만들 했으면 합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쫑아
뚱자엄마님 넘 넘 존경스러워... 여우가 그청년과함께 천수를 다할때까지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겠네요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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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네!그러리라 믿고 또 꼭 그렇게 돼야죠^^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
똥그리휘
부디 여우가 행복해졌기를... 12.06.0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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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뚱자엄마
지금의 행복의 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올라 가고 있는 중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6.08 삭제 리플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