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267 12.05.31 05:26
휴;;
가슴이 돌 덩어리 얹어 놓은것 같다 라고 해야 하나.....
한달전쯤 피부병으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믹스견 수컷 녀석 이마 위로 털 이 빠진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들어 왔는데 단순 피부병 같지 않아 원장님께 말씀 드려 이미 예상 하고 있었지만 도말검사 결과.
모낭충;;;;;;;;
아;;;;;;완치 거의 안 돼고 재발률 가장 높은 모낭충;;;;
약욕(옴,이,벼룩등의 약욕은 비할바도 안되는 가장 독 한 성분의 약욕이다.독한 냄새로 나도 쓰러질뻔 했을 정도로 )항생제등의 처치에도 불구 하고 서서히 얼굴로 내려 오더니 지난주 목요일 화농성 발진이 온 몸 으로 갑자기 확 퍼져 버렸다
농포성증상으로-눈,코로 화농성 고름이 질질 흐르면서, 환부가 메마르고 딱지가 형성되는 가피형증상도 같이 수반하는 혼합형 증상이 다 나타난 이 녀석 원장님과 목요일 부터 오늘까지도 계속 줄다리기를 했다.
저녀석 가망 전혀 없는데 원장님 이대로 보실거냐;이틀만 더 처치해 보구요(안되는거 뻔히 아시면서)
오늘 저녁엔 큰 소리로 원망 섞인 말까지 했다.눈동공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쟤 고통좀 멈추게 해 주시라고;; 원장님 안락사 너무 싫어 하시는거 알지만 저 녀석은 저 끔찍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 가면서도 너무도 고통 스러운데;;;
금요일 부턴 물 한모금도 먹질 못 하고 대 자 로 푹 퍼져 주사기로 강제로 먹이는데 물 한모금도 넘기기 힘들어 하고,사료를 불려 완전히 으깨 주어도 주둥이부터 장기가 온통 다 부어 씹는 자체도 못 하고 뱉어 버리는 이 녀석을 보며 왜 태어나 이 고생만 하다 가야 하니;;아직 유치도 다 빠지지 않은 어린녀석인데;;;나흘 동안 내가 강제로 급여 하는 전해질 수액만 급여 받는 녀석이 먹은거 하나도 없는 녀석이 혈변만 싸 대는데;더 이상 붙잡고 있다는건 이것도 학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오늘은 뒷다리와 꼬리가 괴사가 시작됐다 더 이상 이 녀석을 자연스레 숨 이 멈출때까지 기다리는건 간접적인 살해라 생각 된다.
원장님 하던 말씀이 생각난다.수의사 생활 30여년 하면서 질병,전염병으로 정말 어쩔 수 없이 안락사 라는걸 해야 할 때 조차도 해 가 지날수록 더 힘들어 진다고..이유야 어쨋든 남의 생명을 뺐는 일 이라 그러시단다.
이제 무뎌지실것도 같은데 안 그러시냐는 내 물음에 말이다.
허나 이녀석은 보내줘야 할 것 같다. 너무도 고통 스러워 한다.아까 퇴근직전 왼쪽 눈 동공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 했다.이름을 부르면 너무 힘겹게 눈 을 반 쯤 뜨고 날 응시 하는 녀석을 보며 "오공아" 내일이면 편안해 질 거야.너 함미 원망 안 할거지;;이 역시도 나 편하자고 하는 말 인것 같았다.
나도 지금 두어달 동안 계속 길어린냥이 녀석들 내 손으로 싸면서 어떨땐 기계적으로 무감각한 날 보며 놀라고 아니면 매번 가슴앓이를 하고를 반복 하지만 이 녀석은 이제 정말 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다;;;;;
보시기에 끔찍하실 사진 일지도 모르지만 모낭충 증상 이란게 이런거라는걸 아셨으면 해서 올린다
오공아....내일 너 이 땅 떠날때 함미가 눈 감겨줄께 다신 이 땅에 오지마;
내일이면 니 이 끔찍한 고통도 끝나고 편안 할거야.오공아 사랑했고,어떻게든 살려보려했고 그리고 널 보내주는게 최선이란 함미 마음 넌 알거야 널 이렇게 버린 이 원망 싫컷 하고 절대 다신 오지마라;;;;;;;;;;;


- 뚱자엄마
- 마치 자신의 일인양 제게 위로,격려 해 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온 몸이 화농성으로 괴사 진행돼고,물 조차도 절대 입을 꽉 다물고 열지 않는 이 녀석의 고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어제 오후 6시반 보내 줬습니다;;;;;;;; 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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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순이엄마
- 오늘도 한 녀석이 별이되어 뚱자님곁을 떠났네요 아이를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래도 오공이는 원망안할꺼예요 뚱자님이 자기를 위해서 고생하신거 알테니까요~~ 좋은모습만 기억하고 따뜻한곳으로 갔을꺼예요.. 힘내세요 좋은곳에 보내주세요 12.06.01
- 1
뚱자엄마
- 곰순이엄마님 보내줬습니다.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줬습니다. 오공이가 제 마음을 안다는듯 어제 고개도 못드는 녀석에게 오공아 너 이 고통 이제 그만 받는게 좋지 않겠니?하며 주절거리는데 겨우 아주 힘겹게 아주 조금 뜬 눈 으로 절 계속 응시하며 제 얘기를 듣고 있었습니다.오공아..함미 너 진짜 살리려고 그 독한 약욕 냄새에 취해 정말 쓰러질 정도로 씽크대 붙잡아 가며 최선은 다 했단다 너 그거 아니?그리고 이젠 더 이상 해 줄 게 없어 니 몸 이 말하잖아.니 몸 이 썩기 시작했어;드레싱을 해 주며 니 뼈가 다 들어났네;오공아 시원하니?넋나간 사람처럼 주저리 거리는데 끝까지 절 보고 있었던 녀석 보내줬습니다.죄송 합니다;; 12.06.01
- happysoojee
- 아침에 이 아이 사진 보고 눈물을 쏟았었는데 지금쯤 이 가엾은 아이, 이젠 편안해졌을까요... 너무나 힘드실 뚱자엄마님 손 한번 잡아드리고 싶구요 원망마저 내려놓은 이 아이 눈망울이 잊혀지질 않을 것 같네요.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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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
- 눈물이 납니다. 어떤 결정이든 저 아이의 뜻을 알수없다는 것이 더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뚱자엄마님과 원장님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짐작도 안되네요...두 분 힘내십시요! 아무쪼록 녀석이 좋은 곳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 아가야.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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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자엄마
- 오늘 원장님은 제게 첫마디가 어제 밥 불려 주셨냐고;; 불리긴 했는데(아마 한그릇 불린걸로 생각 하신듯;;)10알정도 퉁퉁 불려 벌리지 않는 입에 으깨서 강제 급여 하려 해도 입 절대 안 벌린걸 모르시고;설령 밥 을 먹었다면 달라질게 뭐 가 있다고 몸 은 썩어가고 있어 입원실에 파리가 끓기 시작까지 했는데... 12.06.01
뚱자엄마
- 동물들은 고통의 표현을 말 을 못 하니 몸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 표현을 사람의 똑같은 조건의 고통의 10배쯤 달해야 몸으로 표현 한답니다.그래서 더욱 마음이;;; 12.06.01
- 나다나
- 먹먹하니 하고픈 말은 많은데 말이 되어 나오질 않네요. 너를 위해 아파하고 기도한이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주렴.. 모든것 다 내려 놓고 훌훌 가렴.. 원장 선생님 뚱자엄마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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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의정이뭔지
- 보기에 끔찍한게 아니라 가슴이 참 먹먹합니다. 살려보려고 정성 들이며 애쓰셨는데.. 하루하루 버텨내는게 사는 것보다 외려 더 고통스럽다면..녀석을 위해 차라리 현명한 선택을 하시는게 옳겠지요. 어려운 결정을 짓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런지..ㅠㅠ 녀석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고.. 녀석이 좋은 곳으로 가길 빌겠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12.05.31
- 2
뚱자엄마
- 정이뭔지님!너무 힘들었습니다.남의 생명의 생사를 원장님과 제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기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공이 볼 수 가 없었습니다.얼마나 힘들었으면 수면제 투여후에 다시 주사 놓자 큰 호흡 두번 밖에 못 쉬고 편히 떠났습니다.감사 드립니다. 12.06.01



- 보헤미안
- 너희별에선 아프지 말며 행복하게 건강하게 열심히 뛰어놀면서 살렴..미안하구나..너무 힘던 기억만을 너에게 남기고 보내는것 같아서..우리 모두가 미안해야할 부분이겠지.. 12.05.31
- 2
뚱자엄마
- 사람의 모낭충과는 다른;; 이렇게 갑자기 온 몸에 발진이 오리라곤;; 꽃순 어무이 오공이 내가 죽였습니다.편해 지라고 살 이 썩어 문드러지는걸 볼 수 가 없어서요;;;;;;;;; 12.06.01
보헤미안
-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오공이의 고통을 차마 더는 볼 수 없어서 진짜 진짜 최후의 선택을 하신걸 오공이는 알아줄꺼에요..저도 아니 모든 분들이 알고 있을꺼에요..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12.06.01
뚱자엄마
- 힘들때 항상 격려 해 주시는 캔디,꽃순어무이 정말 감사드리고,제 심정을 여러분들 자신의 일인것 처럼 제게 또 위로 해 주신 모든 분 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12.06.01
뚱자엄마
- 죄송 합니다;;;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2.06.01
뚱자엄마
- 편히 쉴 거라고 어거지 쓰고 있는 중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6.01
- 왜그래
- 뚱자엄마님 마음은 누가 치료를 해주시는지... 오늘도 역시 힘드신 날을 보내고 계시네요. 오공이. 이렇게 예쁜 아이가 건강한 모견에 좋은 환경에서 태어만났더라도 모낭충에 걸리지는 않았겠죠.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떠나기 전에 뚱자엄마님의 사랑과 관심을 한 번이라도 받아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공아 미안... 그렇게 태어나게 해서 미안. 그리고 이렇게 떠나게 해서 미안. 정말 미안... 12.05.31
- 2
뚱자엄마
- 제 마음의 치료는 괜찮습니다.그동안 떠나 보낸 녀석들 가슴에 다..품고 가끔 지금도 컴에 저장된 녀석들 한번씩 보곤 합니다. 제발 아프지 말고 살아서 지 들 평생 품어 주실 분 들께 입양 되는 소망만을 갖고 오늘도 힘들지만 입원실 녀석들과 함께 합니다.감사 드립니다. 12.06.01
뚱자엄마
- 그럴꺼라고 어거지 부려 봅니다 감사 드립니다 12.06.01
- LOVE김사랑김히망
- 부디 그곳에선 마냥행복하길 미안해...미안해....가는길 두려움 고통 느끼지 않게 기도할께....담엔 동물로 태어나지말자 12.05.31
- 3
뚱자엄마
- 네 절대 동물로 태어나지 말라고 기도 했습니다;; 12.06.01
뚱자엄마
- 편히 쉬라고 보내 줬습니다 12.06.01
뚱자엄마
- 뛰어 놀고 있을까요.... 12.06.01
뚱자엄마
- 이 땅에선 행복 이란 뭔지도 모르고 피부병으로 버려져 투병만 하다 결국 결과가 이렇게 됐습니다. 12.06.01
-
뚱자엄마
- 억지로라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12.06.01
뚱자엄마
- ;;; 12.06.01
- 유리공주
- ....멍해져서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생명인데.... 5/6일 병원에서 미미 데려간 사람입니다 미미 밥을 얼만큼이나 줘야하는지.... 너무 잘 먹어 무거워 지려해서요 밥 할때 쓰는 계량컵으로 반컵씩 2회줍니다. 12.05.31
- 3
뚱자엄마
- 네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인데 온 몸이 고름으로 꽉 차 썩어들어가기 시작했고,입원실(보셨지만)악취 때문에 파리가 꼬이고 입을 절대 열지 않고 먹는걸 도통 먹질 못하는 상황에 유리공주님 이시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셨을까요;; 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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